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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복 광양시장 신년 인터뷰

시민에 이익되는 '실사구시' 행정 구현

기사입력 2016.02.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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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뉴스에서는 평균 연령이 37.8세로 전남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도시로 알려진 광양시 정현복 시장과  2016 신년 인터뷰를 가졌다.

    정 시장은 정감 있고 구수한 지역 특유의 사투리와 권위를 찾아볼 수 없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소탈한 모습으로 매우 긍정적인 혜안과 여유를 보여줬다.

    아래 인터뷰 내용 중 질문자의 질문은 편의상 Q로 표기했다.

    Q1. 지난해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해 광양시는 어려운 국내외 여건 속에서도 광양시 발전사를 다시 써나갈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먼저, 전남도립미술관과 예술고등학교를 유치하면서 시민의 자신감과 자긍심이 높아졌고 또,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모든 노력을 기울인 끝에, 민선6기 들어 모두 79개 기업을 유치하고 5천 7백여 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최근 조성을 마친 익신산단을 비롯해 LF아웃렛, 광양종합운전면허시험장, 세풍산단, 명당산단 3지구, 목성, 와우, 성황·도이, 광영·의암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전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 특성에 맞게 임신에서 출산, 보육, 교육에 이르는 124개 과제를 선정하고, 전남 최초로 유엔 산하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의 토대를 만들었다.

    교육 분야도 다른 지자체보다 월등히 많은 명문대학 입학생을 배출하여 교육을 위해 광양을 찾아오는 명품교육도시로 발돋움했다. 

    천만 그루 나무 심기를 계속하면서 시가지 곳곳에 사계절 아름다운 꽃밭과 꽃길을 만들었고, 철 구조물 가로분리대를 녹지형으로 바꾸는 등 쾌적하고 따뜻한 도시 이미지 연출에 힘써왔다.

    국비, 도비, 교부세, 기금 확보를 위해 전 공직자가 노력한 끝에 市 재정 6천억 원 시대를 드디어 넘어섰다.

    이처럼 각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 총 110건의 기관 표창과 시상·공모사업을 가져와 331억 원 이라는 큰 재정수입을 확보하여 지역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

    Q2. 시정을 운영하는 철학과 개인적인 성과가 있다면?
    광양 시정을 이끌면서 저는 줄곧 실사구시(實事求是) 행정을 주창해 왔다. 즉 광양시 발전과 시민에게 이익이 되는 행정을 적극 펼쳐 줄 것을 주문해 왔다.

    시책을 추진할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직자들에게 경영 마인드를 갖게 하여, 비용과 편익 분석을 통한 경영 수익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도 농가 소득으로 직결되는 지원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올 3월 18일부터 열리는 광양매화축제도 관광객 수가 아니라 지역 경제에 얼마만큼 도움이 될 것이냐에 초점을 맞추어 바꾸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실사구시' 행정 구현을 위해서는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발로 뛰며 답을 찾아야 하고, 또 시정의 주인인 시민이 행정에 직접 참여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매주 2회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행정의 날’,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시민과 시장이 직접 만나는 ‘Happy Day’, 읍면동별로 이·통장님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정 공감 토크’, 시민의 행정 감시를 강화하는 ‘시민명예감사관 확대’, 주민이 직접 예산을 편성하는 ‘주민참여 예산제 확대’, 시민 참여 인원 확대를 위한 ‘각종 위원회 활성화’ 등 민선6기 참여행정 시책으로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를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늘려 나갈 생각으로 시정정책자문단, 학생 시정지기단, 어르신 동네 지킴이 등 시민의 의견 수렴 통로를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시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기자단, 환경단체,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기업체 등의 대표자와 주기적으로 자리를 가져 소통 채널을 마련할 생각이다.

    유관기관 단체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의 목표를 공유하고, 꽃길 조성과 관리, 어려운 이웃돕기, 등산로 정비 사업 등을 사회·봉사단체나 산악회를 비롯한 자생단체 참여를 적극 이끌어 내 지역 사회를 함께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공인으로서 개인적인 성과에 대한 욕심보다는 지역과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열정을 바칠 수 있어 감사하고 또 고마울 따름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신문에서 주관하는 서울 석세스 어워드에서 ‘기초단체장 대상’을 받았다. 정치대상, 광역단체장 대상, 기초단체장 대상 3개 부문에서 총 6명이 받았는데 영광스럽게도 저도 받게 되었다. 이 상도 광양시민을 대신해서 제가 받았다고 생각한다.

    Q3. 광양시 경제를 북돋을 구상이 있다면?(일자리 창출, 서민경제)
    큰 틀에서 보면 도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주거, 문화, 교통 등 도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고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원리이다.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광양시는 누구나 언제든지 광양에 오시면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어려움 없이 보금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개발 행정을 펼쳐나가 공급자가 수요자를 기다리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광양읍 목성지구는 토지 보상을 마무리하고 착공 준비에 들어갔으며, 와우지구, 성황·도이지구, 광영·의암지구를 조기에 완료하여, 저렴하면서도 살기 편리한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가겠다.

    올해 광양읍, 중마동, 금호동에 개관할 영화관을 비롯하여 시민 83%가 원하는 LF아웃렛 등 문화·쇼핑 환경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전국 대부분의 도시가 몸살을 겪고 있는 주차 문제를 시에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로 삼고 주차장을 늘리고 도심을 블록별로 정비해 나갈 생각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저렴하고 경쟁력 있는 공장 용지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市는 최근에 3.3㎡당 80만 원 이하로 분양하는 익신산단을 준공하여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市가 직접 개발에 나선 명당 3지구도 착수해 3.3㎡당 80만 원 이하로 공장용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세풍산단, 황금산단, 대근산단에는 기능성 화학 신소재, 에너지, 철강, 항만물류 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가겠다.

    기 조성된 동?서측 배후단지, 율촌산단, 초남산단, 신금산단, 장내산단 등에도 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투자 기업들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해 나가 민선6기 동안 양질의 일자리 1만개 이상을 만들겠다.

    Q4. 시장님이 생각하시는 광양시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도시경쟁력 부문)
    광양시는 산업도시다.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철강 산업이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 한 축은 광양항을 중심으로 한 항만물류 산업이다. 두 분야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포스코에서는 철강 산업의 고도화와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광양만권의 새로운 성장 먹거리가 될 기능성 화학 소재 클러스터 사업을 진행하며 산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광양항은 정부가 발표한 계획과 같이 ‘산업 클러스터 항만’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즉 광양항 배후단지나 배후 지역에서 물동량이 직접 창출되고 이를 광양항과 연계하는 ‘항만물류’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광양시가 가지고 있는 강점, 철강과 항만물류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일과 더불어 광양시 도시 특성인 젊은 도시에 맞는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야 한다.

    2015년 말 기준 광양시는 평균 연령이 37.8세, 아동과 청소년 비율이 24%로 전남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도시로 도시가 경쟁력을 갖고 도시 규모를 꾸준히 키워 나가기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도록 정주 여건이 좋은 도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어느 지역보다 안정된 직업을 갖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며, 질 높은 교육을 받아 자녀를 성공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고 이를 실현하기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지난해 124개 과제를 선정하였고, 올해는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임신과 난임부부 지원을 강화하고, 양육비 지원도 높이고, 부모님들이 선호하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공공형 어린이집을 확대하며, 지역사회 구성원이 보육에 참여하는 어린이 보육재단 설립과 UN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도 추진 중에 있다. 어린이 보육재단 설립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 처음으로 시도하고 있다.

    특히 직장에 다니는 워킹맘들이 어려움 없이 마음 놓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고 시는 교육 분야에 우위를 가지며 이제는 교육시키기 위해 찾아오는 명품 교육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매년 100억 원 이상을 교육환경 개선에 투자하고 있으며, 시설이 어느 정도 완비되었으므로 앞으로 학습과 진로, 진학에 지원을 강화해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 양성에 힘써 나가겠다.

    지금까지 221억 원이 조성된 백운장학금도 대학생 위주에서 앞으로는 초·중·고등학생까지 수혜 대상자와 영역을 넓혀 다양한 분야의 미래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설 생각이다.

    Q5.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인 목표와 중장기 방향은?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광양항은 광양시 경제의 한 축이다.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소폭 하락하고, 인천항에 밀리기도 했지만 광양항 활성화는 비단 광양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광양만권, 전남, 나아가 국가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다.

    다행스럽게 지난해 말 정부가 광양항 개항 30주년이 되는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자 ‘광양항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 방안’을 내놓았다.

    2025년까지 총 25조 5천억 원을 투자하여 우리나라 최대의 산업 클러스터 항만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말 지속된 건의와 국비 확보 노력 끝에 광양항의 숙원이었던 24열 컨테이너 크레인 3기 설치비, 광양항 배후단지 동?서측 배수로 정비 사업비, 항로 준설 사업비가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

    市에서는 정부 목표와 연계한 정책을 중점 개발하고 중앙부처 계획에 최대한 반영하여 정부의 투자를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전남도에서 주관하는 해양 항만 활력 추진단과 여수광양항만공사와 긴밀히 협력하여 한~일간 카페리 운항 재개, 농산물 수입항 추가 지정 확대, 해양산업 클러스터 조성, 중남미 농수산식품 물량 유치, 특수 철강 컨테이너 운송 시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 광양항 동·서측 배후단지에 투자한 기업들이 속속 준공되고 있다. 물동량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광양항 활성화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물동량 창출을 위해서는 컨테이너 항로 개설이 무척 중요한데 이를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6. 시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지난해 시민 여러분께서 적극 도와주시고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해 주신 덕분에 실로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항상 성원해주시고 협조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민선6기 3차 년도가 시작되는 올해는 지난해 쌓은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광양을 만들어 가야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시장인 저는 15만 4천 광양시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모아 중단 없는 광양시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해 매진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충만합니다. 올해에도 위대한 광양시민 여러분께서 ‘경쟁력 있는 더 큰 광양’, ‘남해안권 중심도시 광양’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설 명절 가족·이웃과 함께 뜻 깊게 보내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 김민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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