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임금 못 받은 근로자 옥상서 시위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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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임금 못 받은 근로자 옥상서 시위 벌여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한 건설근로자 4명이 건설현장 옥상에서 시위를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오후 2시경 광양시 광양읍에 위치한 종합병원 신축공사 현장에서 Y종합 건설 원청으로부터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한 형틀 목공 팀장과 반장 등 4명이 건설현장 옥상 난간에서 '밀린 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고공농성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건물 지하 층을 포함, 3층 까지 건축 철근콘크리트 공사를 벌이면서 총 1억 3000여 만원을 3달이 넘도록 받지 못하고 있다"며 임금지급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공사 Y건설을 지금까지 차일피일 수차례 임급지급을 약속했었다

   
▲ 광양읍 인동로타리에 건축중인 광양종합병원 신축현장...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이 현장 옥상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김 모(50,성남) 팀장은 "현장 관리 소장이 18일 돈을 모두 해결해 주겠다고 약정서까지 작성했지만 전날 저녁 사무실을 폐쇠하고 돈을 지급하기로 한 오늘 사무소 관계자 누구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당하게 받아야 할 임금이지만 현장소장은 연락도 되지 않은 상태이고 허가청인 광양시와 건축주에게도 민원을 넣어봤지만 기다리라고만 말할뿐 도무지 해결을 하지 않는다며 어디다 하소연 할데도 없이 억울하다 분개했다.

같이 시위에 가담했던 최 모(50,포천) 팀장 또한 "이 공사만을 보고 경기도에서 가족을 남겨두고 내려왔지만 막상 임금을 받지 못하게 되자 숙식 또한 끊긴 상태"라며 "이러한 상태에서도 문제를 해결해줄 건설 관계자는 나타나지 않는다"며 답답해 했다.

한편 이번 시위가 진행되자 소방당국과 경찰이 출동해 혹시 있을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하기도 했다.

Y종합건설이 시공한 이번 광양 종합병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약 7,770㎡규모로 2009년 10월에 공사를 시작해 지난 5월 말에 완공 예정이었으나 노임체불 등의 이유로 공사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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