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자,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 호소문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은소리

이경자,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 호소문

광양?곡성?구례 시?군민 여러분!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19’가 대한민국을 집어 삼키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제일 먼저 국민의 생존권과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지만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시장 폭락이 서민들의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은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 지역이지만, 전국토를 흔들고 있는 대민 접촉에 대한 불안감은 우리 지역민들도 피해갈 수 없기에 지역 소상공인들이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이 맘 때쯤이면 매화와 산수유를 보러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상춘객으로 식당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지만 올해는 그 흔한 관광버스 한 대 구경하기 힘듭니다.

고로쇠 물을 마시고 백운산의 맑은 정기를 담아가기 위해 하룻밤 머물고 가던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산장이나 숙박업소도 거의 영업이 중단된 상황입니다.

회사에서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회식은 금기시해, 지역 내 자영업자들은 매일 손님 한 팀 받기도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며칠 전 만난 한 식당 상인은 사설 업체를 불러 방역도 하고 직원 위생교육도 다시하고 반찬도 개별적으로 담아 내어드리고 있지만 오가는 사람이 없어 한숨만 내쉬고 있다고 하소연하셨습니다.

임대료와 인건비, 공과금 등 매달 나가야 하는 고정지출이 있는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눈물만 나온다는 말씀에 저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내가 직원을 내보내면 그 사람 역시 생계를 꾸리기가 힘들어진다”며 “임대료만 좀 해결되어도 숨통이 좀 트일 것 같다”는 말씀에, 저는 얼마 전 전주 한옥마을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이 우리 지역에서도 전개됐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상공인이 살아야 건물주도 삽니다. 소상공인이 견디다 못해 사업을 포기하면 건물주는 새로운 세입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공실에 대한 부담을 안아야 합니다.

광양?곡성?구례 건물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코로나 19’가 잠잠해질 때까지 만이라도 임대료를 20%정도 낮춰주거나 납부를 유예해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해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우리 상생합시다.

관련 지자체에서는 이 운동에 참여하시는 분들에게 세제 혜택을 마련해 주시면 더욱 참여를 독려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입니다. 서로서로 의지하며 협력해 지혜롭고 슬기롭게 이 위기를 함께 해쳐나갑시다.

위기 때마다 모두가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 해쳐 나왔던 광양?곡성?구례 시군민 여러분이라면 할 수 있습니다! 저 이경자가 심부름할 일이 있다면 주저 말고 연락 주십시오. 한달음에 달려가겠습니다.

 

 

 

 

< 이경자 >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