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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의 미래 그리고 발전

순천시 덕연동 오소오소 마을활력소 개소 1주년, 주민자치 거점으로 자리매김

기사입력 2020.07.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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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범부터 운영까지 주민들이 직접 주도하는 마을공동체 거점 공간

    ◇ 각종 동아리 활동과 20여 종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호응도 높아

    ◇ 마을활력소 대표적 성공사례로 자리매김, 전국 각지 벤치마킹 쇄도

    ◇ 참여대상 확대, 마을의 새로운 활동이 시도되는 공간으로 발전 계획


    순천시 덕연동에 위치한 마을공동체 공유 공간인 ‘오소오소 마을활력소’가 개소 1주년을 맞았다. 2019년 7월 전남 최초로 문을 연 후,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전국 마을활력소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지난 1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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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시 덕연동 오소오소 마을 활력소 개소식(2019년 7월)/사진=순천시

     

    ▶ 출범부터 운영까지 주민들이 직접 주도하는 마을공동체 거점 공간

    덕연동은 1990년대 대단위 택지 개발로 아파트촌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2020년 6월말 기준 인구수는 4만 5천여 명으로 순천시 24개 읍면동 중 거주인구가 가장 많고, 유동인구도 많은 곳이지만 주민들을 위한 공유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지역의 다양한 계층이 소통하고 지역의 문제를 고민하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공론(公論)들이 모여 마을공동체 공유 공간인 마을활력소를 만드는 계기가 됐고, 이러한 취지에 맞게 처음 시작부터 지역 주민들의 주체적인 참여로 출발했다.

     

    2018년 12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공개모집해 50명의 마을활력소 기획단을 구성하고 공유 공간 설계에 주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세 차례의 걸친 디자인학교 운영에 이어, 31명의 주민운영단과 관내 학교장 추천을 받은 중학생 7명으로 청소년 운영단을 구성했다.

     

    이름도 주민들이 직접 만들었다. 환영을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어서 오소’와 다음에 또 찾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또 오소’의 줄인 말로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포용적 공간의 의미를 담아 주민들이 제안한 ‘오소오로’로 지어졌다.

     

    주민운영단은 주민 주도의 자율운영 체계 마련을 위해 8차례에 걸친 워크숍을 실시해 마을활력소 운영·관리, 프로그램 운영규정을 마련했고, 총회에서 이를 확정했다.

     

    운영 규정에 따라 요일마다 마을활력소를 책임 관리하는 요일장을 비롯해, 시설장, 프로그램장, 자원봉사자 관리장 등 책임자를 세분화하여 구성원들이 작은 일이라도 조금씩 나눠서 책임지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 직접참여 과정을 거쳐 2019년 7월 정식 개소한 후 주민운영단이 직접 운영하고 있고, 매주 1회 주민운영진 회의와 매월 1회 주민운영단 총회를 개최해 운영단 전체가 활력소 운영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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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시 덕연동 오소오소 천아트 프로그램/사진=순천시

     

    ▶ 각종 동아리 활동과 20여 종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호응도 높아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오소오소 마을활력소에서는 마을자치 활동뿐 아니라 각종 동아리 활동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출범 첫해에는 함께 반찬 만들기, 원데이 요리 수업, 주민 작가 전시회, 아나바다 행복나눔 바자회, 세대별 주민들과 함께하는 1일 파티 등을 추진하면서 매일 100여 명의 주민들이 이용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아나바다 행복나눔 바자회 운영 수익금으로 추진한 ‘추석맞이 다문화세대와 함께 하는 명절음식 만들기’ 사업은 올해에도 따순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다문화가정 대상 ‘친정엄마 맺기 사업’으로 전통 떡공예 아트를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남도교육청 공모사업에 마을교사 양성, 우리마을 이야기 발굴 등이 선정돼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순천의 정신인 청렴 팔마비 이야기와 덕연동 이름의 유래인 연꽃 등 청소년 마을 이야기 교실로 진행되고 있다.

     

    생태도시 완성을 위해 노플라스틱 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주민자치회와 함께 생태활동팀을 가동해 플라스틱 사용 실태조사를 통해 생태지도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활력소 일정 공간에 매월 테마를 정해 그림, 캘리그라피 전시회 등을 개최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말과 방학 중에는 청소년들의 전용 공간으로 지정해, 댄스·마술 등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자율학습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등 세대를 아우르는 공동체 활성화 거점 공간으로 발돋움했다.

     

    ▶ 마을활력소 성공사례로 자리매김, 전국 각지 벤치마킹 쇄도

    오소오소 마을활력소는 기획부터 운영까지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한 대표적인 주민자치의 결과물이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에 열린 ‘제18회 전국 주민자치박람회’에서 주민자치 제도정책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어, 11월에는 건전한 마을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KBC 광주방송 문화재단과 광주광역시, 전라남도가 매년 공동으로 개최하는 ‘2019 좋은이웃 밝은 동네 콘테스트’에서 밝은동네(단체) 부문 으뜸상 수상, 올해는 전라남도 주관 읍면동 현장행정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주민 주도로 성공 신화를 쓴 오소오소 마을활력소의 사례를 보기 위해 전국의 주민자치회, 공무원 등 10여개 단체 200여 명이 벤치마킹을 다녀갔으며, 순천시는 덕연동의 성공을 발판삼아 올해 서면과 도사동에 각각 마을활력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 참여대상 확대, 마을의 새로운 활동이 시도되는 공간으로 발전 계획

    개관 1주년을 맞아 오소오소 마을활력소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단순히 소수의 주민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공간을 넘어 적극적인 홍보와 마을자치 활동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처음에는 개인의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점차 마을의 이야기로 발전시키고 그것을 주민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마을의 새로운 활동이 시도되는 공간으로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덕연동 관계자는 “오소오소 마을활력소와 적극 협력해 다양한 공동체가 교류하고 소통하는 장을 확산시켜, 지역 주민들과 함께 대한민국 마을자치를 선도하는 마을 민주주의 1번지 덕연동을 만들어 가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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