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SM상선광양터미널(SMGT)노조가 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GWCT)에 대해 ”무책임한 먹튀 매각을 중단하라“며 통합 반대 파업에 부분파업과 함께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통합이냐, 먹튀 매각이냐’라는 논란의 시작은 지난달 24일 여수광양항만공사는 (YGPA) 항만위원회를 개최, 양사 합병을 승인한 지점이다.
합병 방식으로는 SM상선이 보유한 SMGT의 지분(97.86%)을 GWCT가 모두 인수하고 권리·의무를 포괄 승계하는 방식으로 SMGT 종사인력은 전원 GWCT가 고용키로 한다는 내용이다.
YGPA는 인센티브의 형태로 통합 운영사에 대해 약 279억원 규모의 임대료를 유예·분납할 수 있도록 하고, 하역장비(C/C , T/C) 이전 및 부대 기반시설 재정비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런데 통합 과정에 있어 SMGT 고용승계 방식에 이견이 크다.
직원의 직급을 인정하지 않고, 전원 신입으로 고용한다는 조건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GWCT가 100% 고용승계에 따른 효율적 인력 운영을 위해 기존 2조2교대에서 3조2교대로 근무형식을 전환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실질임금이 줄어들고, 기존 회사의 보직을 받지 못하는 등 불리한 조건이 다수 포함됐다는 게 노조측의 설명이다.
SMGT 최형선 노조위원장은 “이 같은 조건으로는 도저히 통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직원을 보호를 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전원 신입이라니, 차라리 매각을 무산시키고 SM상선에서 독자생존의 길을 마련해줘야 한다”며 통합 방식에 대한 반대를 강하게 어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