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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페이퍼텍, 소각재 폐기물을 제철소 연료로 재활용?

업계 일각에서는 재활용에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

기사입력 2021.01.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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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양군에 위치한 한솔페이퍼텍(이하 한솔)에서는 지난 8일부터 폐기물을 매립이 아닌 재활용업체에 배출하기 시작했다.


    한솔은 지난 2000년부터 골판지원지 및 종이를 제조하면서 발생한 사업장폐기물을 청주, 충북 보령, 사천 등 폐기물 매립지에 관리형매립을 해왔다.


    한솔 측에서 배출하는 폐기물은 펄프 제지페수처리오니(분류 번호 51-01-07), 소각시설 바닥재(51-08-04), 폐합성수지류(폐염화비닐수지류는 제외한다)51-03-01, 폐토사(51-21-01), 그 밖의 폐기물(51-99-00) 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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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페이퍼텍에서 배출 중인 사업장폐기물 소각재, 쇳조각, 비닐, 수지류 등이 섞여 있다./사진=일간투데이 캡쳐

     


    관리형매립 비용은 톤당 10만 원이다. 반면 재활용업체에서는 톤당 5만 원으로 저렴한 비용에 처리 중이다.


    한솔의 폐기물 재활용을 두고 인근 주민은 한솔이 자본주의적 비용의 논리로 인해 환경오염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만일 재활용을 졸속으로 처리 시 인근 시 군의 농토나 개인소유의 부지에 성토용으로 매립되어 2차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덧붙였다.


    이들은 한솔에 대해 악취와 소음, 대기질 오염 등을 호소하며 공장 폐쇄, 이전을 수년째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솔 측은 “악의적인 민원이나 취재가 많은 상황이다”라며 “배출하고 있는 폐기물은 성토나 매립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고형화연료로 재활용하여 제강업체의 원료로 쓰여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출량이 제일 많은 J페이퍼의 경우 폐기물을 100% 고형화연료로 재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솔도 관리형매립을 주로 해 오다가 최근에야 재활용하고 있는 정보를 알게되어 매립이 아닌 재활용으로 처리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솔 측은 재활용업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치 않고 있다.


    동종 업계에서 서로 재활용으로 처리하려고 경쟁하는 상황이라 처리 계약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종합재활용 업계의 일각에서는 “한솔에서 배출하는 폐기물을 살펴보니 여러 가지 물질이 뒤섞여 있다고 설명했다. 


    해서 이를 선별을 하거나 말리는 공정을 하게 되면 그 비용을 감당키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결국 톤당 5만 원의 처리비용으로는 처리가 어렵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한편 담양군 환경관리 관계자는 한솔에 대해 조만간 폐기물 배출에 대한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솔이 배출 방식을 재활용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정보보호의 이유를 들어 재활용업체의 정보를 비공개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폐기물 배출자의 꼬리자르기를 방지하고 불법 처리업체의 시장 퇴출을 목표로 지난 2020년 5월 ‘폐기물관리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불법취득 이익의 최대 3배와 원상회복에 드는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해당 지자체가 배출자에 대한 세세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담양군의 경우 소각재를 성토용으로 매립하지 않고 제강업체의 연료로 재활용한다는 것에 대한 세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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