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대표 음식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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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여성

순천만 대표 음식을 찾아서

진정한 웰빙 음식... 먹으면 먹을 수록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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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0.12.06 09:04
  • 조회수 1,789

                        < 들마루 호박 밥 >

어느 시인은 말했다.

‘맛있는 것이 위대하다’

시인은 단순히 음식은 허기를 달래기 위한 것인 대상인 동시에 어떤 욕망의 대상이기도 하며, 그러한 욕망을 넘어서 있는 것이기도 하다고 표현했다.

<들마루 연잎약밥정식 상차림>

그 시인의 말처럼 ‘들마루’의 요리는 어떤 빛에 감싸여 있다.

단순히, 요리는 먹는 것이 아니라 그 빛을 통해 먹으면 먹을수록 몸도 마음도 행복해진다.

주인장의 정성과 특별한 요리비법들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오리요리 전문점이 들마루에서 만나는 오리요리들은 특별하다.

참숯가마에서 노릇하게 구워져 오리 특유의 잡냄새와 질긴 맛을 없애고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내는 오리 바베큐 요리부터 갖가지 약재와 견과류들이 조화를 이룬 단호박 영양밥까지' 달콤, 고소, 향긋, 쫄깃' 갖가지 오묘한 맛이 입을 즐겁게 한다.

 들마루의 요리들은 오감을 총동원하게 한다.

300℃가 넘는 참숯 가마에 구워 기름기를 쫙 뺀 훈제 바비큐는 참숯향이 그대로 배어 있어 후각을 자극 한다.

또, 한 마리가 통째로 상에 올라 시각을 자극하고 맛을 보기도 전에 ‘우와’라는 환호성을 절로 자아내게 한다.

그 다음은 감칠맛이 혀를 만족하게 한다.

특히, 곁들여 먹는 겨자소스는 고기의 부드러움과 잘 어울려 색다른 맛에 계속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게 한다.

금방 입에 넣고도 그 맛을 다시 즐기고 싶어 입으로 씹어가면서도 손은 벌써 젓가락질로 분주하게 만든다.

 한상 가득 바비큐를 즐기고 나면 각종야채를 듬뿍 넣은 오리불고기가 다시 오감을 자극한다.

고추장의 매콤한 맛과 달콤함이 어우러져 1급 한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이집의 마지막 히든 메뉴는 바로 약밥.

당귀, 엄나무 당귀 등 약재를 우려낸 물위에 밤, 대추, 잣, 해바라기씨, 땅콩 등 15가지의 견과류를 넣어 밥을 지어 맛과 영양을 가미한 보양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이 나오는 오리 뼈한방탕도 구수하면서 시원하다

황기, 당귀, 인삼, 대추 등 약재와 함께 푹 고아낸 진한 육수는 웰빙의 결정판이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약재와 오리 뼈에서 우러난 맛으로 간을 맞춰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 들마루 오리 훈제 >

뜨거운 국물 한 대접을 쭉 들이켜고 나면 뱃속이 따뜻해지면서 아랫배에서 뜨거운 기운이 점점 척추를 타고 쭉 올라와오는 것이 온몸에서 힘이 불끈불끈 솟는 듯하다.

 예로부터 오리고기는 ‘고기는 허한 것을 돕고 열을 덜어주며 장부를 화(和)하게 하고 수도(水道)를 잘 소통시킨다. 피는 모든 독을 해독 해준다.' 고 전해진다.

특히, 육류 중 으뜸으로 쳤던 오리. 근래에 들어 그 맛과 영양은 물론 의학적 효능까지 재평가 되면서 현대인들의 건강과 미용에 가장 좋은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른 육류와 달리 오리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 체질을 변화시켜주는 효과가 있고, 콜레스테롤 형성을 억제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 몸의 해독은 물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해준다.

 

                                   < 들마루 대표 음식 오리 한방 백숙 >

들마루에는 어느 잔칫집에 와있는 듯 푸근하고 정겹게 오가는 말들 속에 진심이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부터 어린아이에 이르기까지 찾아오는 손님들이 하나같이 모두 즐겁고 기쁜 표정들이다.

음식을 먹는 내내 흘러나오는 웃음소리가 부산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음악소리처럼 가게를 맴돈다.

                             < 들마루가 자랑하는 장어 구이 >

"항상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식당을 찾는 손님들에게 신선하고 정결한 손맛이 살아있는 음식을 제공하기위해 꾸준히 노력 하겠다"는 주인 남은희씨.

진정한 웰빙과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들마루는 단순히 배를 채워 포만감을 느끼는 곳이 아니라 넉넉한 마음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바로 그런 곳이다.

                                                                         < 순천 = 한 승 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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