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잡초제거용 우렁이가 136억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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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지킴

벼 잡초제거용 우렁이가 136억 매출


벼 잡초 제거효과가 탁월해 농촌 일손 부족 해소 등으로 소위 우렁각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왕우렁이가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기능성이 입증되면서 우렁이 생산이 새로운 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왕우렁이 생산업체 83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은 연간 3천500여톤을 생산, 약 13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친환경농업 확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왕우렁이 생산업체는 지난 2004년보다 무려 70개소가 늘어난 것으로 친환경 벼 재배면적이 지난 2004년보다 무려 13배가 증가한 6만1천ha로 확대되면서 왕우렁이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급증한 때문이다.

실제로 왕우렁이 농법 실천 면적은 지난 2004년 5천ha였던 것이 2007년 2만7천ha, 2010년 6만1천ha 등으로 늘었다.

농업인이 왕우렁이를 벼 잡초제거용으로 선호하는 이유는 새끼 우렁이의 경우 세레질 직후 10a당 1~2kg을 논에 넣어 주면 99%의 잡초 제거 및 노동력 절감 효과가 있는데다 일반 제초제 사용보다 50%이상 비용이 절감되는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전남이 왕우렁이 최대 소비시장으로 성장함에 따라 타 지역 업체가  이주해오는 경우도 있다.

‘나주 왕우렁이 농장’ 대표 유창환(49)씨는 지난 2006년 경기도 양평에서 나주지역으로 회사를 옮기고 약 11억원을 투자해 13ha(3만9천평) 규모의 전국 최대 생산시설을 갖췄다.

유씨는 연간 450톤의 우렁이를 생산해 벼 잡초제거용 공급은 물론 우렁만두, 우렁분말, 우렁엑기스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 판매해 연간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왕우렁이는 식품으로서의 가치도 매우 높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한국수산물 성분비교표에 따르면 왕우렁이는 칼슘이 뱀장어보다 10배, 멸치의 5배, 철분도 5배 가량 많이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식품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앞으로 친환경 벼 재배면적 확대 추세 등을 감안, 왕우렁이 안정적 공급대책을 마련해나가겠다”며 “왕우렁이의 기능성을 활용한 건강 기능성 식품을 개발해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 민 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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