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KBS 방송국 폐쇄 계획에 시청자 시민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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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KBS 방송국 폐쇄 계획에 시청자 시민단체 반발

KBS는 지난 7월말 비상경영계획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순천과 목포KBS 방송국을 포함한 7곳에 대한 폐쇄 계획이 포함되어 있어 전남 동부 시청자와 시민단체가 크게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계획대로라면 순천과 목포KBS 방송국의 TV와 편성 기능이 상실하게 되고 전남지역의 언로가 차단되고 2004년 여수KBS 방송국을 폐지했던 전례처럼 지역 방송국을 폐쇄하는 수순이라고 여겨진다.

이에 전남동부 KBS 시청자와 시민단체는 <지역언로 차단 순천KBS 방송국 폐쇄 반대 전남동부 시민행동>을 결성하고 8월 2일(금) 오전 11시 순천KBS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순천KBS 방송국 폐쇄 반대 전남동부 시민행동>은 “이번 공영방송 KBS의 비상경영계획은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반 분권적 발상이고 전남 시청자들을 외면한 일로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또 “순천 KBS 방송국에 100억원 가량의 시청료가 걷히고 있고 지역 방송국을 독립채산으로 운영한다고 했을 때 흑자경영이지만 이 시청료가 전적으로 지역을 위해 사용되기 보다는 본사의 경영 손실을 메우기 위해 사용되어 왔다. 따라서 경영논리로 보더라고 구조조정의 대상은 지방 방송국이 아니라 KBS 본사여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이어 “KBS가 시청자를 주인으로 생각하는 공영방송이라면 한국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인 지역을 죽이려 애쓸 것이 아니라, 분권형 모델을 포함한 지역 방송을 살리기 위해 지역민과 공론의 장을 마련했어야 했다. 그러나 KBS는 설명회는 커녕 의견도 묻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번 발표는 시청자가 주인이라는 KBS의 기본 철학과 가치마저 흔드는 결정이다”고 강조했다.

시민행동은 “KBS 지역 방송은 지방정치와 경제 권력까지 감시하는 지역 내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지역 방송국의 기능 축소나 폐지를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며 “시청자 주권을 훼손한 일방적인 지방 방송국 폐쇄 계획을 철회하고 촛불 혁명으로 정상화된 KBS가 시청자의 사랑을 외면하지 말고 위기의 지역 방송이 해법을 찾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시민행동은 “2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7일(수) 오후2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고 앞으로 전남서부 시민행동, 전남시민행동, 전국시민행동을 결성하고 시청자 주권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지역사회가 KBS에 던지는 애정어린 충고를 무시하지 않기를 바라며 하루속히 계획을 철회하고 공론의 장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 김민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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