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 물고기 떼죽음... GS칼텍스 폭발사고와 연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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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 물고기 떼죽음... GS칼텍스 폭발사고와 연관 의혹

광양만특별관리해역서 발생한 사건에 환경부나 해양수산부 먼 산 불구경

지난 2일 GS칼텍스 여수공장 변전실에서 화재 사고가 있었고 연이어 10일 중질유분해시설에서도 화재 사고가 있었다.

이어 11일 묘도동 창촌마을 해안가에는 전어 수 백 마리가 집단 폐사해 해안가로 떠밀려 왔다.

이를 두고 묘도 일원에서는 GS칼텍스에 일어난 화재 시 큰 폭발음이 들렸고 이날 급박하게 방제작업에 나서며 독성이 있는 약품처리를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각기 다른 사건이지만 연관성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이 생겨나는 데에는 같은 바다에서 하루 차를 두고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묘도 주민은 전어는 상당히 빠르게 이동하는 물고기로 독성이 적은 유류종류에 노출되어서는 폐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활어차에서 죽은 전어를 바다에 버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제철을 맞은 전어는 활어가 아닌 상태에 구이용으로도 판로가 많은데 활어차가 버릴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폐사체를 살펴보면 껍질이나 조직이 녹아 있는 모양으로 봐서 독성이 강한 물질에 순간 노출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했다.

이어 해류에 희석되었다 해도 어류가 폐사할 정도에 독성이라면 인근 해역에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과 함께 국가산단의 관리권이 정부에 있어선지 이러한 문제가 발생 시 여수시청은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10일 사고발생 후 GS칼텍스 측은 이례적으로 당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고를 인정했고,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고 책임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날 어류 폐사체는 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에 원인분석을 의뢰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양식어류나 양식생물을 취급하는 부서에 수질과 질병에 대한 분석만 의뢰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환경단체에서는 해류에 이미 희석된 수질과 양식장이 아닌 자연산 어류에게서 질병이 발견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이러한 요식행위로 비춰지는 분석보다는 괴사된 폐사체 조직에서 정밀하게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고에 대해 해양수산부의 미온적 대처는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된 광양만 연안오염총량관리제시행을 포기하려는 행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17일 주철현 여수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의 나이로 50살이 된 여수국가산단에 최근 3달 사이 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며 시민과 기업이 함께 관리해야 할 안전관리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방법으로는 ‘산단 환경안전 모니터단’이 상시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 및 제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묘도 일원에서는 이번 사고에 대해 집회신고를 마쳤고 21일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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