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논에 긴꼬리투구새우가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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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논에 긴꼬리투구새우가 살아요!!!

환경지표생물 긴꼬리투구새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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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4.06.18 11:36
  • 조회수 4,068

 

지난 6월 16일 보성고흥환경운동연합에 전화가 걸려왔다. 벌교읍 진석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박옥철(72)씨로부터 논에 이상한 생물이 보인다는 제보를 받았는 것이다.

현장에 가보니 우렁이 농법을 하는 논에 분홍빛의 왕우렁이 알들이 여기저기에 붙어있다. 박씨의 논은 우렁이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친환경농사를 시작한지 10년이 넘었다고 한다. 2천평이 넘는 논에서 80kg 30가마 정도가 생산된다고 한다. 덜 먹어도 자연이 주는 밥상으로 생각하고 농약이나 화학비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고 볏짚으로 거름을 대신하며, 여기서 수확한 쌀은 식구들끼리만 나눠 먹는다고 한다.

이날 현장에는 20센터미터가 조금 넘게 자란 벼 포기 사이로 올챙이 비슷하게 생긴 생물이 돌아다니고 있다. 자세히 보니 긴꼬리투구새우였다. 2012년까지만 해도 법적보호종인 멸종위기2급의 무척추동물이었지만 조사를 통해서 많은 개체수가 전국적으로 분포한다고 해서 이제는 해제가 되었다.

긴꼬리투구새우(Triops longicaudatus)는 투구새우과에 속하는 갑각류로 3억년적 고생대부터 모습이 거의 변하지 않은 살아있는 화석이다. 자연다큐멘터리에서 자주 등장하는 커다란 투구게와 유사하게 보이지만 투구게는 크기가 크고 껍질도 딱딱하지만 긴꼬리투구새우는 100원짜리 동전보다 작은 크기이다. 물이 고인 웅덩이나 논과 같은 곳에서 서식하며 잡식성으로 주로 흙속의 유기물을 먹고 살며 경남, 전남, 전북 등지에서 관찰이 되고있다. 잡초제거에 활용되어 때문에 친환경농법에 이용되기도 한다.

 

박씨는" 긴꼬리투구새우가 작년부터 보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흡사 올챙이처럼 보이는 새우가 지구온난화 때문에 늘어난 외래종이 아닌가 하고 고민했다"고 한다. 현장에서 확인하고 외래종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긴꼬리투구새우에 대해서 설명하니 안심을 한다. "주변 몇몇 논에도 긴꼬리투구새우가 서식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런 곳은 대부분 친환경으로 농사를 하는 곳"이라고 했다.

특히 고흥보성황경운동 연합 관게자는 "벌교지역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보이는 것도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곳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이며, 긴꼬리투구새우나 풍년새우처럼 친환경농법의 지표종을 찾아내고 알리는 것에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 긴꼬리투구새우를 확인하는 주인과 고흥보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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