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100억 투입될 화물차 공용차고지 입지선정에 깊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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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100억 투입될 화물차 공용차고지 입지선정에 깊은 의혹

광양시가 광양읍 지역 화물자동차의 안정적인 주차, 도심지 교통체증 예방, 주거지역 매연 소음방지를 목적으로 지난 9월 초남공단을 공영차고지 부지로 선정한 것에 대해 외압 및 이권개입의 비리와 커넥션이 얽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광양읍권에 공영차고지를 조성하게 된 계기는 화물자동차 등록대수가 광양읍 26.5%로 가장 많고 대형 특수화물차 통행량도 광양IC가 36.8%(2013조사)로 가장 높다는 용역결과에 따른 것이다.

밤샘주차 역시 광양읍내 총 134대(2014년 10일 현황)정도의 차량이 확인됐고 대부분 읍내 거주지 인근 대로변에 건설장비인 덤프트럭이 다수인 걸로 조사됐다.

용역결과에 따라 시는 광양읍을 평가 대상지역으로 정해 총 6곳의 후보지를 선정했는데 4곳은 용도지역 내지는 주변여건이 생뚱맞아 일명 끼워 넣기의 모양새였고 사실상 후보지는 익신산업단지와 초남공업단지로 두 곳이 경합했다.
                                                       
두 곳 중 시가 지난 9월 최종 선정한 곳은 분양가 86만원(평)으로 고시하고 분양했던 초남공업단지다.

이같은 선정에 깊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로는 마땅히 팔 곳이 없는 시장여건에 있다.

현재 광양만권은 산단 및 공단 분양시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80만원(평)을 웃도는 높은 분양가를 주된 요인으로 꼽고있다.

그나마 산업단지는 정부지원과 세제혜택이 있으나 일반공업단지는 이에 해당되지 않아 산업단지와 공업단지의 최초 분양가가 아닌 실거래가는 평당 20~30만원 정도의 차이가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전남지역 도시개발업체 관계자는 “다소 금액의 차는 있겠으나 평균 거래가에 대해 익신산단은 60만원, 초남공단은 40만원이 적당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시는 이번 선정을 통해 만평정도의 공용차고지 부지를 매입하게 되는데 이는 거래 규모도 크거니와 감정평가에 있어 최초 분양가가 어느 정도로 작용하느냐에 따라 수십억 원의 갭이 발생될 여지가 높다.

또한 초남공업단지은 익신산업단지에 비해 광양읍과의 접근성 및 타당성이 뒤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선정된 배경을 들어 비리와 커넥션 의혹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전 광양시의원 출신인 A씨가 초남공단 개발사에 관계됐고 광양시 전 국장인 B씨가 용역업체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광양시의 "타당성 조사를 용역업체에 의뢰했고 용역 결과에 따라 선정했다"는 말에 반해 용역사는 "시와 깊은 협의를 통해 같이 의논해 선정했다"며 시와 용역사는 서로 책임을 미루는 듯한 미묘한 입장의 차이를 보였다.

한편, 시 관계부서는 "전 시의원 A씨가 찾아와 부탁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지선정은 오로지 용역사의 분석자료로만 판단했다"며 "이에 반하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 김민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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