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가치”와 “정원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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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가치”와 “정원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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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8.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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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상품이든 간에 시민 등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상품가치”가 없으면 돌아서고 마는 것이 일상생활의 현실일 것이다.

따라서 2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정원박람회의 상품가치는 과연 얼마나 될까? 조충훈 시장을 비롯해 순천 시민이면 누구나 냉철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대목이다.

무작정 성공 개최를 위해 전국 각지로 찾아가는 세일즈 홍보에 앞서 정원박람회 상품가치를 먼저 챙겨야 한다는 말과도 같다 할 것이다.

그런데 홍보전산과는 지난 2일 청자축제가 열린 강진과 소고기 삼합으로 유명한 장흥 토요시장을 다녀왔다는 것이다.

게다가 큰 돈 들이지 않고 전국 각지의 관람객들을 손쉽게 만나 정원박람회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명분 일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정원박람회가 끝나는 내년 10월까지 찾아가는 홍보를 계속할 계획이다고 한다.

더욱이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나누고 41개 실과, 천 2백여 명의 직원이 발로 뛰는 홍보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세일즈 홍보가 누구를 위한 홍보일까? 홍보 전선에 뛰어든 공직자들은 자발적인 공무일까? 아니면 더 나아가 완성되지도 않은 정원박람회 상품가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참으로 암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천 2백여 직원들이여! 공사 중인 정원박람회 현장을 몇 번이나 다녀왔소? 정원박람회를 얼마나 알고 있냐?”고 묻고 있다.

지방화 시대가 시작되면서 일부 지자체장들이 인기 행정에다, 치적 쌓기에 급급한 나머지 저지른 정원박람회와 같은 행정들이 시민들의 혈세 낭비는 물론 애꿎은 공직자들만 멍이 들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과잉 충성에 눈이 먼 일부 실 과장들 때문에 애꿎은 하위직 직원들만 아무 영문도 모르고 상품가치도 없는 상품을 강매로 팔아야하는 현실을 누가 알아 줄 것인가?

반면 시 입장에서야 “이미 공정률이 약 60% 정도가 진행되어버린 현실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마귀가 매미를 잡으려고 한다는 “당랑포선” 교훈 삼아, 현실 그대로 시민 사회에 알리고 정직한 행정을 펴야 만이 순천의 미래가 있을 것이다.

아무튼 아랫장 웃장 등 장터를 비롯해 주식회사는 물론이고 순천만정원박람회 등 각 지자체들의 시책들마다 “상품가치”가 없으면 민심은 돌아서고 만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한승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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