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빈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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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빈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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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8.25 08:52
  • 조회수 1,482

2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순천만정원박람회가 겉만 그럴듯하고 실속이 없는 “속빈강정” 행사로 전락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짧은 공사 기간에다 활착도 제대로 되지 않은 정원이 과연 얼마나 “상품가치”가 있을까? 묻고 있다.

즉 “상품가치”가 없으면 돌아서고 마는 것이 소비자들의 일상생활 현실이기에 정원박람회가 “속빈강정”으로 끝나지 않기를 애향 순천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순천시는 정원박람회 입장권 예매가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의 입장은 뒤로한 채, 강매에 가까운 판매가 청내 직원들을 통해 약 100여장씩 할당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까운 친인척은 물론 선. 후배 등 지인들이 싫든 좋든 간에 구입해야하는 처지에 있다는 현실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일선 학교마다 현장 체험학습을 이유로 학생들 동원 또는 관변단체, 봉사단체 등 시청과 관련된 모든 기관으로 강매 아닌 강매로 이어질 것이다.

게다가 무작정 성공 개최를 위해 전국 각지로 찾아가는 세일즈 홍보가 시작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일 청자축제가 열린 강진과 소고기 삼합으로 유명한 장흥 토요시장을 홍보 전산과 직원들이 다녀왔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나누고 41개실과, 천 2백여 명의 직원이 발로 뛰는 홍보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마지못해 표를 구입해 놓고 정작 정원박람회가 시작되면, 관람하지 않을 승산이 매우 클 것이다는 시민들의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현실들이 지방화 시대가 시작되면서 일부 지자체장들이 인기 행정에다, 치적 쌓기에 급급한 나머지 저지른 “속빈강정” 행정이 아닌가 싶다.

이와 관련 순천만정원박람회 역시 시민들의 혈세 낭비는 물론 애꿎은 공직자들만 멍이 들 뿐만 아니라 시 이미지마저 추락되고 말 것 이라는 여론이다.

반면 정원박람회 입장에서야 “이미 시작된 정원박람회다.”며 “시민 모두가 성공 개최를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반문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외지 관광객들은 물론 외국인들로부터 신뢰와 믿음. 상품가치가 월등해야 만이 순천시 이미지 상승 기대 효과가 더욱 빛날 것이다.

아무튼 겉만 화려한 성공 개최 보다는 속도 알찬 순천만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속빈강정”의 속담을 교훈 삼아야 할 것이다.

< 전남매일 사회2 취재부장 겸, 작은뉴스 칼럼리스트 = 한승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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