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숙박시설 부족, 특단 대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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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숙박시설 부족, 특단 대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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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2.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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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정원박람회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성공개최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다.

더구나 정원박람회는 학생 등 단체 관람객이 몰려들 것으로 보여 숙박시설 부족은 머무는 관광이 아닌 둘러보는 관광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 인근 지자체에 관광객을 뺏앗기는 것 아니냐는 지역내 여론이 높다.

속된 표현으로 순천시민들은 숙박시설 등의 준비 부족으로 관광객이 버리고간 쓰레기만 치우는 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런대도 조충훈 순천시장은 새해 첫날부터 정원박람회장을 방문, 순천을 수학여행 1번지인 경주처럼 만들고 학생들이 머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게다가 지난 1월 중순에는 전국 시도 교육감 협의회를 순천서 개최하고 각종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코스로 정원박람회장이 선정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전남도교육청과 정원박람회 체험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단체학생 유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학생 단체 등 관람객 유치에만 총력을 기울뿐, 순천시의 숙박시설은 부끄러울 정도의 한심한 수준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정원박람회 기간 중 단체숙박이 가능한 시설은 서면 운평리에 위치한 청소년수련소 500명, 유스호스텔 150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미약한 실정이다.

그나마 단체 숙박이 가능한 청소년수련소, 유스호스텔은 박람회 기간 중에는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은 이미 90% 가까이 예약이 이미 완료된 상황이다.

더욱이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한 모텔 리모델링 사업은 총 6억 여원의 사업비가 반영됐으나, 단체 숙박과는 거리가 먼 사업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6개 업체와 총 2,079억원을 투자해 600실 규모의 관광호텔 및 유스호스텔을 건립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나 아직껏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아무리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면 뭐 하겠는가. 변변한 숙박시설 보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미미하다는 사실을 순천시 관계자는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 한승하 =작은뉴스 칼럼리스트 겸, 전남매일 취재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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