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수도 순천’의 부끄러운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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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수도 순천’의 부끄러운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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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4.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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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훈 시장 취임 이후 순천시 일부 공직자들의 공직기강이 무너질 대로 무너진 데다, ‘행정력’마저 실종 됐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거세다.

특히 본청에서 벗어난 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해 보건소 등 읍·면·동 일부 공직자들이 본청의 업무 협조는 물론 시민들의 민원처리 등도 미숙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실제 지난 5일, 월등면에 사는 신모씨(55)가 장선리 산 54번지 일대에서 불법 호화묘지 조성으로 인해 산림훼손이 마구잡이로 이뤄지고 있다는 민원을 제기 했다.

이를 담당한 실과에서는 업무가 바쁘다는 핑계를 들어 ‘면사무소로 지시 했다. 전화로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는 등의 무성의한 답변만 늘어놨다.

이에 장단 맞춰 행정당국을 비웃 듯, 불법 호화묘지 조성과 마구잡이식 산림훼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제보가 또 다시 왔다.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불량 공직자들의 무성의한 행정 처리가 이 같은 불법 행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성토했다.

필자가 이같은 사실을 그대로 묻자, 현장을 다녀온 공직자의 답변은 더욱 가관이었다. “자연부락과 동떨어져 있는데다 사초“라면서 무성의하기 짝이 없었다.

불법 호화묘지 조성과 마구잡이 산림훼손을 한 업자는 공권력과 행정력을 무시한 채 3~4번의 경고에도 계속 이어진 셈이다.

확인 결과는 자연부락은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데다, 황전~월등간 도로변에 인접해 이 같은 불법행위가 보행자나 외지 관공 차량들의 꼴불견이 아닌가 싶다.

더욱이 조충훈 시장은 ‘생태수도 순천’을 시정 목표로 순천만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등에 전념하고 있지만 이번 민원처리 과정을 지켜보면서 다소 동떨어진다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다.

더욱 심각한 문제점은 잦은 인사로 적당한 시간만 지나고 나면,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마는 반복 행정이 ‘공직기강 해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생각이다.

조충훈 시장은 정원박람회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을 시정 목표로 정진하고 있는 반면, 또 다른 한쪽에서는 산림 훼손 등 불법행위가 난무해 안타까울 뿐이다.

< 한승하 = 작은뉴스 칼럼리스트 겸, 전남매일 취재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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