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 흥행 주역은 순천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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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박람회 흥행 주역은 순천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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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5.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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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한 달도 안 된 지난 15일, 100만명을 돌파한 순천만정원박람회 구름인파 흥행의 주역은 애향 순천 시민들이다.

특히 지난 17~19일 황금연휴 3일간 30만명에 가까운 초특급 특수를 기록하는 등 한달 누적 인파가 150만명에 육박했다.

더구나 전체 관객 중 절반에 가까운 45.3%가 광주 전남이 아닌, 외지인으로 조사돼 '국민박람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다.

이 같은 이면에는 시민권 약 8만매를 구입한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철저한 손님맞이 준비가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게다가 정원박람회 사전에 예매했던 단체권 103만매의 역할도 그동안 대박 흥행에 물줄기를 잡은 것 또한 사실이다.

실제 장천동에 사는 조휴석씨의 경우, 예매권을 사비를 들여 2,000매를 구입 정원박람회 시작과 동시에 외지 친인척은 물론 선. 후배 등 친구들 접대에 본을 보였다.

조 씨는 평생을 상공인의 한 사람으로 순천시는 물론 광양. 여수 등 전남 동부권 발전에 앞장서는 등 고향을 지킴이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어 박홍만씨도 500매를 구입 회사원을 비롯해 지인들을 초대하는 등 순천만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조 했다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순천시 공직자와 더불어 관변단체, 봉사단체, 크고 작은 각 회사 등 전 시민들도 3~5번 정도의 외지 손님접대에 동참도 더욱 빛난 셈이다.

다만 현 시대적 상황에서 시내버스가 준법 운행을 앞세워 농성을 한 것과 다름없듯, 정원박람회 조직위가 원칙을 앞세운 행사 진행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이 거세다.

이에 애향 순천 시민들은 “박람회 예산도 혈세요. 예매권도, 시민권도 아니, 외지 친인척 선. 후배 친구들도 우리가 손님 맞이를 해야 한다.”며 “ 순천시민들이 봉이냐?” 묻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박람회가 성공한다면 순천의 교육, 거주환경, 문화, 경제 등 전 분야에서 ‘생태수도 순천’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원대한 꿈이 있기 때문에 참고 있을 뿐이다.

아무튼 정원박람회 조직위의 행사 진행 원칙도 중요하지만, 애향 순천 시민들이 참고 견디는 희생정신이 그동안 흥행에 초석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한승하 = 작은뉴스 칼럼리스트 겸, 전남매일 취재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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