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정원박람회 “혈세낭비” 엄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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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정원박람회 “혈세낭비” 엄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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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6.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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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정원박람회장 조성 과정에 고가의 조류 수입과 잦은 설계변경 등 시민들의 피 같은 “혈세낭비”를 철저히 조사해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실제 지난해 12월, 국제습지센터에 전시를 목적으로 댕기머리물때새를 비롯해 붉은발도요 등 10종 254마리를 4억3274만원 상당의 혈세를 들여 해외에서 수입 했다.

그런데 700여만원을 호가하는 홍학을 50마리나 수입한데다, 230여만원 상당의 댕기머리물때새 등이 입식 과정에 폐사하는 등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시민들의 비난이다.

게다가 입식된 조류들 대다수가 순천만을 자주 찾은 겨울과 여름 철새들로 구성돼 있어, 왜 그 많은 혈세를 들여 외국에서 수입했는지 시민들은 묻고 있다.

시 입장은 “국내에서는 부하나 번식 등 사육 기술이 부족하고 상거래가 금지돼 외국에서 수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문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민들은 “관람객을 위한 전시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피와 같은 혈세를 자기들의 쌈지 돈 쓰듯. 700여만을 호가하는 홍학을 꼭 수입해야 했는지....의문스럽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터다.

따라서 시와 사법기관은 “유통과정 등을 철저히 조사해 엄벌해야 한다.”는 의구심에 찬 여론의 물결이 이미 거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 뿐이랴 지난 22일, 정원박람회장 동문 입구에서 밀린 급여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 30여명은 집단행동에 나섰다.

밀린 대금은 약 7,000만원 인에다, 한국정원 등 박람회장 내 곳곳 잔디와 수목을 식재했던 업체 수십 곳이 아직까지 체불이 있는 터다.

이는 정원박람회 조성 과정에 잦은 설계변경과 몇 단계를 거치는 하청이 이뤄지면서 이미 예견된 사태였다.

더욱이 밀린 대금 대부분이 일용직 노동자들의 노임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에 순천시와 순천만정원박람회 조직위의 무책임한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반면에 조직위 입자에서야 “원도급사에 대금을 지불했다"며 "체불 문제는 원청에서 하청회사에 한정된 대금만 주면서 빚어진 일이다"고 책임을 회피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책임의 근본 원인은 정원박람회 조직위에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무튼 순천만정원박람회 대부분의 예산이 순천 시민들의 피와 같은 혈세란 사실을 명심하고, 철저한 조사와 감사로 “혈세낭비” 원인을 찾아 엄벌해야 할 것이다.

                                                      < 한승하 = 작은뉴스 칼럼리스트 겸, 전남매일 취재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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