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줄탁동기” 시정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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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줄탁동기” 시정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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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8.19 09:50
  • 조회수 1,564

 

  줄탁동기(?啄同機)란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 새끼와 어미닭이 안과 밖에서 서로 함께 해야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즉 지방 정치나 중앙 정치 또한 리더와 행정부는 시민들과 서로 함께 해야 모든 일이 잘 이뤄진다는 말과도 같다.

  하지만 순천시의 경우, 최근 조충훈 시장을 중심으로 일부 행정 공무원과 시민들 간에 크고 작은 생활민원 늦장처리가 극에 달아 줄탁동기교훈이 절실한 터다.

  실제 순천시의 산소와 같은 문화원이 지난 5년 동안 개점휴업 상태다.

  이 같은 문화원 사태는 전임 시장이 시작했지만, 문화원 정상화를 공약하고 당선된 조충훈 시장의 태도에 더욱 비판 여론이 거세다.

  결국 보조금을 무기로 문화원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도에 믿고 찍어준 시민들의 배신감은 더욱 차갑다.

  특히 1996년 전남 최초로 설립된 순천시자원봉사센터도 지난 6월부터 운영비 등 급여를 받지 못해 휴업 상태인 셈이다.

  이는 선거철마다 시장의 사조직으로 변질될 우려가 높은데다, 현직 시장의 사사로운 욕심이 작용되고 있지 않나 싶다.

  따라서 순수 자원봉사자들의 봉사실적을 확인하고 접수를 해야 할 마일리지 통장정리가 매우 불편한 실정이다.

  더욱이 학생들의 방학과 더불어 휴가철을 맞아, 순천만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손님을 받아야 할 순천만 일대 일부 민박, 팬션 등 숙박업소들의 불. 탈법 행위가 판을 치고 있다.

  이에 외지 관광객들은 물론 주민들이 수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 했으나, 관련 부서들의 늦장 처리로 크고 작은 생활민원들이 극점에 달아 있다.

  이처럼 수개월에서 수년째 시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민원을 늦장 처리로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고, 구렁이 담 넘는 행정에 시민들만 멍들고 있다.

  시 입장에서야 주어진 업무는 물론이고 정원박람회 근무, 농어촌 일손돕기, 휴가 등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실정이다.”고 반문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민들의 혈세를 집행하고 혈세로 살아가는 공직자의 자세는 민초들의 실생활민원을 최우선으로 되면 된다. 안되면 안 된다.”는 깔끔한 민원 처리가 시민들의 마음을 달낼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조충훈 시장과 공직자들은 시민들과 서로 함께하는 줄탁동기의 교훈을 거울삼아 시민들의 실생활민원 처리가 우선해야 먼 훗날 심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한 승 하 = 작은뉴스 칼럼리스트, 전남매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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