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향토문화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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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지킴

광주 향토문화 대상

故지춘상 전남대 교수

광주지역 문화원들이 지역 향토문화를 중심으로 문화광주의 비전을 만들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오는 9일 열리는 ‘2011 광주문화원의 날’ 행사를 시작으로 전통문화를 발굴, 육성하고 현대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지역문화의 선도주자로 나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광주문화원연합회(회장 김종)는 오는 9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2011 광주문화원의 날’ 행사를 기치로 하여 문화중심도시 광주를 빛낼 수 있는 문화원 상을 정립하는 등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로 했다.


광주문화원연합회는 그동안 지역문화원들이 지역전통문화에만 치중한 나머지 현대문화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문화원이 지역 문화세력의 중추적인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행사의 하나로 광주향토문화대상 제도를 도입해 지역 향토문화에 대한 연구나 향토사료 보존, 문화원형 발굴 등에 힘쓴 공적을 가진 사람에게 수여키로 했다.


이에따라 이번 제1회 대상은 고 지춘상 전남대 교수에게 수여된다.


또한 지역향토문화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실현 가능한 방안 등을 제시하는 연구자에게는 광주향토문화논문상을 수여키로 했다.


이번 제1회 논문 최우수상은 “문화수도 광주의 충장축제 전국화 방안-2011년도 충장축제 내용을 중심으로”를 제출한 서담 전남도립대 실용음악과 교수에게 수여된다.


한편 이번 광주문화원의 날 행사는 광주광역시문화연합회와 5개 지방문화원 및 문화가족 등이 참석하고 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다식만들기, 다(茶)문화체험 등을 갖고 식전 공연도 있게 된다.


광주향토문화대상 고 지춘상 전남대 교수


고 지춘상 전남대 교수는 1952년 전남대 국문학과에 입학하여 전남대 문학박사(1961)를 받았고 일본 도쿄교육대학에서 문학박사(1977)학위를 받았다.


또 전남대에서 봉직하는 동안 호남문화연구소장, 대학원장 등을 역임했고, 사라져가는 남도의 민속문화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특히 지 교수는 학자로서의 순수한 학문적 호기와 열정에 빠져 민속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내 시민들에게 알리고 이해시키는 데 노력해왔다.


또한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를 발굴, 복원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1969년 ‘고싸움놀이’를 발굴 재현시켜 제1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고싸움놀이’는 광주지역의 대표적인 민속으로 매년 경연행사가 펼쳐지고 올해는 충장축제 때 도심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 교수는 각 지역의 들노래, 뱃노래, 만가, 술비소리, 닻배노래 등 수많은 전통민속놀이를 발굴했고 민속대회에서 국무총리상, 장관상 등 20여개의 상을 수상했고 또 무형문화재 지정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특히 <전남의 농요>에서는 무안, 함평, 나주, 광산, 영광, 해남, 진도, 신안, 장성, 담양, 화순, 구례, 곡성, 승주, 여천, 고흥, 장흥, 강진, 영암 일대의 농요 자료를 정리했다.


또한 <전남의 민요>에서는 강강술래, 둥당이타령, 진도아리랑, 흥글노래, 밭매기노래, 시집살이노래, 자장가, 물레노레 등 전남지역에서 전승되는 다양한 민요를 수집하여 정리하였다.


특히 이때까지만 해도 민요에 채보를 곁들이는 일은 전무한 상황이었으나 지 교수는 가사에 채보를 곁들여 기록함으로써 이 소리를 보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1970년 전라남도 문화상, 1977년 문교부장관 표창, 1981년 서울신문사 향토문화상, 1982년 문화훈장을 받았다. 지 교수는 지난 2009년 5월 별세했다.

 

                                                                                                                     < 한승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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