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경찰관…"모범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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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경찰관…"모범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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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4.04.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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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문수 경위는 매사에 적극적인 자세로 솔선수범은 물론 동료 직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고 좋은 아들·아버지·남편에다 훌륭한 경찰관 이었습니다"

7일 근무중 배문수(42) 경위가 교통사고로 순직에 따른 효행 등 동료 경찰관들의 뒷얘기가 알려져 주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날 순직한 배문수(42) 경위는 홀어머니를 모시려고 고향 근처 경찰서 근무를 지원했다.

고향인 광양경찰서 근무를 지원한 배 경위는 2012년 10월 광양에 자리가 없어 고향과 가까운 구례경찰서로 발령을 받아 근무 중 이었다.

홀어머니(65)와 매일 함께 하지 못하는 대신 비번일이면 어김없이 어머니를 찾아 농사일을 도와 고향 마을에서도 효자로 소문이 자자한터다.

배 경위는 아내와 중학생, 초등학생, 유아원생인 1남 2녀에게도 따뜻한 가장이었다고 동료 경찰관들은 전했다.

1999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그는 경찰청장 표창 등 15회 표창 경력도 있어 안팎으로 모범적인 경찰관이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황망하게 아들과 가장을 잃은 가족들은 앞으로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경찰 경력 15년인 배 경위는 연금 대상자(20년 재직자 이상)가 아니다. 공무상 순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퇴직금은 그리 많지 않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편 구례경찰서 읍내파출소 소속 배 경위는 술값 시비 현장에 출동했다가 이날 오전 2시 48분쯤 구례경찰서 앞 교차로에서 만취 운전자(혈중 알코올농도 0.284%)의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9시간여 뒤 숨졌다.

< 이인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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