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관광도시 여수, 올해 1300만명 찾아 지난해 대비 31.3% 증가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집

해양 관광도시 여수, 올해 1300만명 찾아 지난해 대비 31.3% 증가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 도시 여수시가 올해 ‘1300만 관광객 시대’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여수시(시장 주철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여수를 찾은 관광객이 1,30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관광객 목표인 1,300만명을 돌파한 것은 물론 지난해 992만명 대비 31.3%가 증가한 수치다.

관광객 1,3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여수시는 11일 오후 여수엑스포역에서 관광객 환영행사를 가졌다. 이날 주철현 여수시장과 박정채 시의회의장 등은 엑스포역 출구에 들어서는 1,300만 번째 관광객과 방문객 6명에게 꽃다발과 경품을 전달하며 명품 해양관광 도시 여수 방문을 축하하고 환대했다.

1300만 방문객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1/4분기에 281만명, 2/4분기 363만명, 3/4분기 427만명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많은 방문객이 다녀간 지난 8월에는 무려 221만명이 여수를 찾았다.

주요 인기 관광지를 보면 304만명이 찾은 엑스포해양공원이 1위를, 2위는 269만명이 방문한 오동도 , 3위는 해상케이블카가 있는 돌산공원으로 239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4위는 아쿠아플라넷 95만명, 5위는 오동도 코스 유람선 43만명에 이어 해양레일바이크, 금오도, 디오션워터파크, 거문도, 만성리 검은모래해변 순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같은 관광객 집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 지침에 따른 것으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등록된 42개 관광지점에서 공식 집계한 기록이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많은 관광객들이 여수를 찾으면서 도시가 활력이 넘치고 덩달아 지역경제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묵묵히 불편함을 감수해 준 우리 여수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Only One 관광상품 개발에 노력”

여수시는 세계박람회 이후 높아진 인지도와 도로·교통·숙박 등 관광인프라의 획기적 개선이 관광객 1300만 시대를 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전국 최초의 해상케이블카, 도심순환 2층 투어버스와 유람선 투어, 해양레일바이크 등 타 도시와 차별화된 관광상품이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구항 주변 8곳에서 열린 주말 낭만버스커 공연으로 ‘여수밤바다’가 큰 인기를 끌면서 여수밤바다의 낭만을 만끽하려는 젊은 관광객들로 시내가 북적대기도 했다.

비렁길로 유명세를 떨친 금오도와 천혜의 비경 거문도·백도, 꽃섬 하화도, 공룡섬 사도 등 섬 관광이 뜨면서 도서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부쩍 늘었다.

그 결과 여수시는 2015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대표브랜드 ‘해양관광 도시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인터파크에서 선정한 ‘2015 여름 인기 휴가지 국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여수의 대표 관광지인 오동도와 향일암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한국인이 가봐야 할 2015 한국관광 100선’에 꼽히는 등 여수관광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주철현 시장은 “문화와 생태관광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요즘의 관광 트랜드를 읽어야 한다”며 “국내 최초인 해상케이블카처럼 여수에 가면 유일하게 보고 즐길 수 있는 Only One(단 하나)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할 때가 됐다”고 1300만 방문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00만 관광객 민·관 일심동체로 가능

1300만 관광객 시대 개막에는 민·관의 공동노력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한 단계 성숙된 여수시민들의 시민의식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여수에 호감을 갖고 재차 방문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여수시는 연중 관광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종합상황실에서는 14곳의 관광안내소와 관광지 주차질서 안내 등 현장과 연계해 관광객들의 불편사항을 즉시 처리하는 등 시민과 관광객들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였다.

주말이면 관광객 방문으로 인한 각종 불편함을 묵묵히 참고 ‘미소로 관광객 맞이하기’와 ‘불법 주정차 안하기’ 등의 시민운동에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를 아끼지 않은 시민들의 의식도 기폭제가 됐다.

이와 함께 여수시는 관광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음식점과 숙박업소의 불친절?불공정?배짱 영업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시민 160여명이 참여하는 ‘시민평가단’을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

“관광의 미래는 바로 섬과 바다”

여수시는 관광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 지속가능한 1300만명 관광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시는 섬?해양을 미래 주력 관광상품으로 육성 중에 있다. 천혜의 아름다운 해안과 해양, 365개의 섬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오도 지역은 현재의 비렁길과 연계해 폐교를 활용한 여가 캠핑장 등을 만들어 지역민의 소득기반도 함께 다질 수 있도록 생태휴양 관광지로 조성하고 있다.

365개의 보석 같은 섬은 생태탐방로와 생태마을 조성, 복합관광시설 구축 등  ‘365 아일랜드 프로젝트’ 사업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청정바다 여자만과 상?하화도 꽃섬길도 새롭게 정비된다.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낭도에는 하이킹 코스가, 여자도 등에는 섬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상품도 개발된다.

특히 시는 젊은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여수 밤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이사부크루즈, 미남크루즈 등 대형 유람선이 이미 도입돼 운항 중에 있다.

또 내년에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철도 여행상품인 ‘내일로’를 여수-제주간 여객선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코레일과 협의 중이다.

아울러 도심이층투어버스, 해양레일바이크, 야간 유람선, 해상케이블카와 연계한 다양한 육?해?공 패키지 관광 상품도 준비되고 있다.

주말 버스커 공연도 내년에는 더 멋지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여수 밤바다를 수놓을 예정이다. 앞으로 해안 포장마차촌, 이순신 임란 승전길, 컬러빌리지, 명품 하이킹 코스 등 새로운 즐길 거리도 선보일 계획이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내년부터는 관광시장의 양적확대에 만족하지 않고 질적으로 향상되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천삼백만 관광객 시대 개막을 계기로 여수가 명실상부한 국제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민재 기자 >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