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가을! 곤충도 바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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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초 가을! 곤충도 바쁜 날

친환경 도시 순천 반증

  • 기자
  • 등록 2013.09.16 13:31
  • 조회수 1,945

 

  노랗게 물들어가는 벌판을 보며 농부가 풍년을 바라는 것처럼 마당 한구석에 핀 배초향(방한잎)에 정신없이 몰려드는 곤충들이 친환경 도시 순천을 반증해주고 있다.

  얼핏 보니 아는 곤충이라고는 호랑나비, 제비나비, 박각시나방 뿐이다. 그 외에도 다르게 보이는 몇 종이 보이지만 잘 알지 못하니 그냥 쳐다만 본다.

  호랑나비, 제비나비, 박각시나방 각각이 보라색 꽃에서 꿀을 빠는 것을 보면 다들 긴 빨대처럼 생긴 주둥이를 이용해서 꿀을 따고 있다.

 

  자세히 보면 꽃에서 꿀을 빨아들이기에 특화된 가느다란 주둥이를 여기저기 살짝 살짝 찔러 넣는 것을 보면 예술이다.

  호랑나비와 제비나비는 나풀거리면서 여기저기 이동을 하지만 박각시나방을 엄청난 속도로 날개를 움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벌새로 오해하기도 하는 곤충이다.

  바쁘게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곤충들을 보면 화려한 꽃 잔치가 끝나기 전에 얼른 먹어야 하는 듯 바쁘다.

  지금 핀 꽃들이 지고나면 여름이 끝나가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집주변에 심어진 방한 잎이나 지금 피어있는 꽃 주변을 자세히 보면 다양한 곤충들의 바쁜 일상을 볼 수 있다.

  이름은 모를지라도 자세히 보면 친환경 도시 순천을 입증해 주고 아름다운 그들의 몸짓을 이해할 수 있을 같다.

< 차인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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