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자연 쉼터 녹색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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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전남 자연 쉼터 녹색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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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4.04.06 08:38
  • 조회수 4,762

전남 녹색길로 선정된 4곳의 공기질을 지난 1년간 조사한 결과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풍부하고, 총부유세균과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 공기질이 청정한 것으로 나타나 인기다.

6일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장흥 천지인 둘레길 15km, 영암 왕인문화 체험길 10.5km, 보성 활성산성 편백숲 보부상길 10.2km, 곡성 섬진강 둘레길 15km로 총 45.7km로 모두가 역사와 향토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탐방로로 조성됐다.

피톤치드는 나무와 식물이 해충이나 곰팡이에 저항하려고 스스로 만들어 발산하는 휘발성 물질이다.

편백나무나 소나무가 울창한 숲에서 특유의 상쾌한 향이 나는데 이는 피톤치드 때문으로 그 함량은 천지인 둘레길 869pptv, 왕인문화 체험길 789pptv, 활성산성 편백숲 보부상길 700pptv, 섬진강 둘레길 609pptv로 조사됐다.

 전남 영암 왕인문화 체험길에서 외지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걷는 모습

숲의 나무나 풀 등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풍부한 산소를 뿜어내거나 빛에 의해 물 분자가 마찰할 때 생성돼 숲속에서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산소음이온 농도는 cc당 939~1291개로 도시지역(80~150개)보다 높게 나타났다.

보건학적 지표인 총부유세균량을 숲속과 길에서 측정해 비교한 결과 숲 바깥쪽길은 226~448CFU/m3였으나, 숲속은 41~209CFU/m3로 21~84%가 줄어 피톤치드의 다양한 효과 중 항균효과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었다.

호흡기 질환 및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물질로 많이 알려진 미세먼지의 평균 농도는 24.5~34.5㎍/m3으로 우리나라 대기환경 기준 미세먼지(PM-10) 100㎍/m3에 비해 매우 낮았다.

이에 대해 박종수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환경조사과장은 “숲은 단순한 휴식 차원을 넘어 치유의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특히 삼림욕은 최근 숲에서 얻을 수 있는 피톤치드, 음이온 등이 심적 안정과 휴식을 줄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줘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구축한 걷기여행길(www.koreatrails.or.kr)에는 전남지역 74개 지역별, 녹색길, 해안누리길, 숲길 등을 주제별로 걷고, 보고, 느낄 수 있는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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