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역사를 간직한 옥룡사지와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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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역사를 간직한 옥룡사지와 동백꽃

광양시 옥룡면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89호인 옥룡사 동백나무 숲 동백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상춘객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옥룡사 동백나무 숲은 신라시대 선각국사 도선이 옥룡사를 중건하고 풍수지리설에 따라 땅의 기운을 보호하기 위해 동백나무를 심었다는 전설이 있다.

백계산 나지막한 산자락 15만여 ㎡에 약 만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해마다 2월에는 붉은 꽃망울을 피워 3월 말에서 4월 초순께 절정을 이룬다.

옥룡사는 1878년 화재로 소실된 뒤 사라지고 없지만 동백만은 그 뿌리를 견고하게 내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주말 광주에서 왔다는 김씨 가족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 한껏 부푼 꽃망울과 떨어진 붉은 꽃잎이 눈길을 붙잡고 저절로 탄성을 짓게 한다”며 동백꽃을 본 소감을 말했다.

시조 시인이자 사학자인 노산 이은상(1903∼1982)은 광양 백계산 동백 숲을 거닐며 ‘차마 볼 수 없는 것’이라 찬미했다.

지윤성 문화재팀장은 “붉은 동백과 함께 봄기운을 마음껏 느끼고,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며, “앞으로 시에서는 동백 숲과 조화를 이루는 꽃무릇 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많은 상춘객들이 찾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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