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경찰, 대포폰 유통시킨 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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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경찰, 대포폰 유통시킨 일당 적발

급전이 필요한 대학생을 모집 100여대의 대포폰 개통

순천경찰에서는 대학생 등 22명 명의로 100여대의 대포폰을 개통하여 이를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자들에게 유통시킨 일당을 적발했다.

A씨(25세) 등 유통조직원 5명과 이들에게 돈을 받고 휴대폰을 개통하여 양도한 대학생 B씨(20세) 등 22명을 전기통신사업법위반으로 불구속입건했다.
  

위 유통조직으로부터 구입한 대포폰을 이용하여 해외에 서버를 둔 330억 상당의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C씨(38세)를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대포폰 유통을 주도한 A씨(25세)는 휴대폰개통 업무에 종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를 매입해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자의 신분을 감추고 범죄에 악용하려는 자들에게 유통시키기로 마음먹고 평소 알고 지내던 D씨(21세)등을 모집책으로 끌어들여 유통조직을 만든 후

SNS를 통해 “급전필요, 돈 필요하신 분 연락 바람”이라는 광고문구와 함께 휴대폰을 개통하여 건네주면 통신회사와 기종에 따라 25∼30만원을 주겠다고 홍보해 ’15. 8. 5.부터 ’16. 3. 18.까지 이를 보고 찾아온 무직자와 대학생 등 22명 명의로 100여대의 휴대폰을 개통 후 구속된 C씨에게 10대를 판매하며 대포폰 기기 1대당 70만원, 유심칩 1개당 30만원을 받고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자등에게 판매하여 5,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C씨는 ’15. 7월부터 ’16. 6. 1. 까지 중국과 필리핀에 서버를 둔 330억 상당의 도박 사이트를 개설·운영하면서 위와 같이 개통된 대포폰 10대를 구입해 사이트 홍보 문자를 발송하거나 도금 입금 확인, 공범들 간 비밀통신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대포폰 명의대여자 대부분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무직자이거나 대학생들로서, 쉽게 용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되어 1인 당 3∼4대의 휴대전화를 개통하여 1대당 25∼30만원을 받고 유통조직에 넘겨주었고 이들 대부분이 요금과 기기대금이 연체되어  개인신용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됐다.

경찰관계자는 지금까지 대폰폰 관련 사건은 명의를 도용당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번처럼 다수인이 자신의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하여 돈을 받고 유통조직에 팔아넘긴 사례는 드문 경우라고 밝히고, 이번 사건처럼 돈을 받고 양도한 경우 처벌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면서 휴대폰 명의대여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김현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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