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노인 등친 농기계 수리업자 검거, 구속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골 노인 등친 농기계 수리업자 검거, 구속

순천경찰은 농기계 수리 업소에서 일하며 알게 된 시골 노인들을 상대로 농기계 구입대금을 편취하고, 수리 맡긴 콤바인 등 고가 농기계를 몰래 팔아 가로챈 혐의로 수리업자 K씨(54세, 남)를 검거했다.
 
K씨는 2016년 3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 농기계를 싸게 구입해 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채거나 수리 맡긴 농기계를 보성 등 인근 지역에 몰래 팔아버리는 등의 수법으로 시골 노인 8명으로부터 1억 7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아직 신고를 하지 않은 피해자들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실제 피해액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금전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수확철에 농기계를 사용하지 못함으로써 이중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 K씨는 수년 전에도 이번과 같은 범행을 한 직후 5년간 해외로 도피하여 구속됐었고 가로챈 돈으로 수억에 이르는 자신의 사채 변제 및 도피자금으로 사용한 전력이 있다.
 
피의자는 검거를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및 차량을 일체 연고가 없는 의정부시 야산에 버린 후, 오로지 공중전화만을 이용하여 연락을 하는 치밀함을 보였으나, 경찰의 신속하고 끈질긴 추적 끝에 도주 10여일 만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피의자는 심적인 압박감으로 인해 자살할 것을 마음먹고 독극물인 메소밀(고독성 농약) 100cc 가량을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피의자로부터 해당 농기계를 구매한 업자들을 상대로 장물취득 여부 등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에서 민생을 침해하고 서민을 울리는 악성 사기범에 대하여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적극 검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현정 기자 >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