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봄, ‘노랑’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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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봄, ‘노랑’ 물결

남도 봄소식의 전령사 역할을 하는 여수시 전역이 이제는 유채꽃 노랑물결로 물들었다.

2월이면 붉은 동백꽃이 여수의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 동백섬으로 불리는 오동도를 비롯해 시내 곳곳이 온통 붉은색으로 물든다.

3월이면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인 영취산을 중심으로 여수전역의 산이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며 상춘객들을 유혹한다.

지난달 말 영취산진달래축제가 개최된 3일 동안에는 전국에서 20만여명의 상춘객들이 분홍빛으로 물든 영취산을 찾았다.

그럼 4월 마지막 봄소식은 무엇이 전할까? 4월 봄소식의 주인공은 여수 곳곳에 출렁이는 노랑물결 유채꽃이다. 유채꽃은 여름으로 가는 길목의 늦봄소식을 전한다.

현재 여수 시내·외 그리고 섬에는 대규모 유채꽃 단지가 조성돼 있다.

시전동 주민들이 조성한 웅천지구 도로변 유채꽃 단지와 율촌면 반월마을 주민들이 조성한 유채꽃 단지가 대표적이다. 반월마을 유채꽃밭에서는 주민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번 주말인 22일 유채꽃 축제를 연다.

이와 함께 지난달 출렁다리 개통으로 상춘객들로 인산인해한 하화도에도 섬 트래킹 중간 중간 푸른 바다 속에 노랑 유채꽃을 한눈에 달콤하게 담을 수 있다.

율촌면 유채꽃 밭을 찾은 김영란(49.주부)씨는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봄의 마지막 자락을 잡기 위해 유채꽃 밭을 찾았다”며 “여수는 봄이면 빨강, 분홍, 노랑 등 원색의 향연장인 것 같아 너무 좋다”고 여수 봄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 김민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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