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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리> 광양시, 공업도시로서의 '도시정체성 확립' 필요

한국은 격동의 불확실 시대가 청산 중이고 세계는 기술의 진보로 격변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이 만들어 갈 ‘스마트 시티’와 ‘제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때문에 과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미래 플랫폼을 세우기에는 시대가 급변하고 있고, 기술의 진보가 너무 빠른 것이 현실이다.

특히 ‘스마트 시티’는 불과 3~5년 후부터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결코 먼 미래나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대통령 직속 제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제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마트 시티’와 ‘제4차 산업혁명’은 경제혁명을 불러오겠지만 그 이면에는 도시빈민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내포돼 있어 태생부터가 양극화 구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지금까지 자치분권을 기조로 삼았다면 지금부터는 사회민주주의 플랫폼 구성을 통해 도시정체성을 확립해야만 하는 시기이지 싶다.

정부나 지자체가 무상으로 복지와 급여를 제공하는 정책을 두고 ‘포퓰리즘’을 논하기 보다는 ‘공유경제’라는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뜻이다.

논조를 풀어나가기 위해 여기서 필자는 사회민주주의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념논쟁이 발생할 여지가 있어 잠시 출처를 밝히고 용어를 정리해 본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로마서 강해’라는 책을 통해 사회민주주의를 설명했다.

링컨의 케티스버그 연설문에 등장하는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이라는 말은 사회민주주의를 의미하는데 오늘날 ‘민주’는 추상적 신화용어가 돼 버렸고 ‘의’, ‘에 의한’, ‘을 위한’은 미사여구가 되고 말았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인민과 민주는 끊임없이 역동적인 교섭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도올의 주장이다.

도올은 “오늘날 미국의 민주주의는 실제로 ‘자유로운 기업체제’를 위한 ‘자본주의적 민주주의’에 불과하며 돈에 우선을 둔 ‘민주’로 이는 인간의 평등성에 관한 근본적 인식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필자는 김용옥 교수가 설명한 ‘사회민주주의’를 ‘공유경제주의’로 재해석해 보았다.

문재인 정부가 밝힌 주된 육성사업인 ‘스마트가전’과 ‘자율 주행차’ 중 지자체가 예의 주시해야 할 부분은 ‘자율 주행차’이다.

자율 주행차가 상용화 되면, 우선 운전자가 필요하지 않고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어 자가용을 소유할 필요 없이 영업용 차량을 온라인을 통해 호출하는 공유의 개념으로 바뀐다.

즉 지역의 택시나 교통회사가 자가용 시장을 잠식하고, 운영방식에서는 시스템만 필요하므로 고용창출은 없고 지속적인 성장만 있을 뿐이다.

이러한 시장질서는 마케팅과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골목상권까지 잠식한 대기업이나 금융사 그리고 지역의 특정 토호기업이 독점하게 된다는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적극 투자해 시민과 지자체가 이익을 공유하는 ‘공유경제주의’의 형태를 띄어야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지자체가 성과위주로 금융자본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면 미래에는 금융자본을 경계하고 건강한 경쟁을 사회적 기업이 하도록 유도하고 다양한 성격에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 틀을 마련해야 한다.

 

올바른 독해와 창의력이 필요한 도시정체성 
광양시는 항만과 철강을 축으로 경제성장의 교두보를 삼고 있는 공업도시다.

인근 도시의 경우 여수시가 해양 레저 관광을 기틀로 삼고 있고, 순천은 교육 문화 생태를 도시브랜드 중심에 두고 있다.

하지만 관광, 교육, 문화, 생태 콘텐츠는 전남 동남권이나 서남해안 전체를 두고 분석해보면 많은 부분이 벤치마킹되거나 경쟁 콘텐츠에 쉽게 노출돼 있다.

따라서 광양의 도시정체성은 인근도시 콘텐츠 매뉴얼보다는 공업도시를 인정하는데 역점을 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전남은 3대 주력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석유화학(45.9%), 철강(10.9%), 조선산업(2.6%)이 전체 산업 생산의 59.4% 점유하고 있고 제조업 생산액 기준 3대 주력산업 비중이 90%를 넘는다.

이를 가다듬어 전국 최하위 수준의 낙후된 사업 인프라 및 불균형한 기업 성장 생태계를 보완하는 매뉴얼이 필요하다.

우선 전남은 전국 섬의 62% (2219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섬 사이 빠른 유속의 조류 자원(조류에너지99.6%)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해상풍력 잠재량은 전국 60%((15.5GW 중 9.4GW)이며, 전국 최고의 일사량(전국 평균의 107%)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남은 지역의 전략산업인 에너지 신산업과 SW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의 창출 및 신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추어진 최고의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정점에 광양시가 있다. 때문에 공업도시를 기반으로 에너지연구소를 설립, 에너지밸리를 구축하고 나아가서는 관련 대학을 유치하는 미래 방향설정을 필요로 하고 있다.

우선 ‘빛’과 ‘볕’이라는 지명에서부터 광양시가 빛에너지를 통한 새로운 경제를 열어가고 볕에서는 생명을 키워낼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지명에 근거한 창의력을 보태본다면, 컨테이너부두에 세계 최초, 최대의 컨테이너로 설계한 매머드급 식물공장을 설립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컨테이너는 지구촌을 이어주는 교역의 도구라는 스토리를 가진 재료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기술은 수 백 개의 컨테이너를 연결하고 높여 거대한 건물 증축이 가능해졌다.

부산 해운대 상가의 경우 컨테이너로 3층을 건립했는데 디자인도 훌륭하거니와 가성비를 따져 봐도 손색이 없었다.

식물공장은 해수담수화와 더불어 풍력과 태양광 또는 수력으로 에너지자립을 실현시켜 세계시장에 내 놓고 이 과정을 자문해 글로벌도시로서의 위상을 개척해 나가는 즐거운 상상도 해본다.

이처럼 즐거운 상상은 자기 자신을 정확히 인식 못하는 인지장애를 벗어나야 가능한 일이다.

지금껏 특정 기업을 위한, 특정 기업만의 시선으로 도시공간을 해석한 오독의 역사가 하루 빨리 재해석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끝으로 작은소리를 마무리 할까 한다.

 

 

 

 

< 편집국 >

기사등록 : 2017-08-17 오전 9:21:25 기사수정 : 2017-08-17 오전 9: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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