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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知天命)’을 맞이한 ‘국가보훈처

기사입력 2011.08.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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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61년「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국가보훈처가 2011년 8월 5일,창설 50주년을 맞는다.

    사람으로 치면 오십 살, 하늘의 명을 깨닫는다는 지천명(知天命)이 된 셈이다.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이 어느덧 중년의나이를 훌쩍 넘어버린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50년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명예 선양  삶의 질 향상과 함께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양하여 건전한 국민정신을창출하는 숭고한 보훈업무를 담당하여 왔다. 또한 올바른 국가관과 호국안보의식을 정립하고, 나라를 위한 기여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을 하는 사회정의를 실천하기 위한 올바른 보훈문화 정착에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해 왔다.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등 단 기간에 격동의 시기를 거치면서 보훈대상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부의 지원은 매우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1961년 국가보훈처의 창설로 국가보훈 업무가 국가 제도화 되면서 오늘날까지 보훈대상자의 명예선양과 삶의 질 향상이 나날이 나아진 것이다.

    한편, 시간이 흐를수록 광복과 한국전쟁의 세대들은 갈수록 그 숫자가눈에 띄게 줄어들고, 국민들의 호국 보훈의식은 약화되고 있는 것 같아매우 안타깝다.

    이 약해져가는 호국 보훈의식은 아직도 미흡한 보훈가족예우와 더불어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럼, 과연 올바른 보훈문화 정착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국가를 위해 희생을 하시거나 공헌을 하신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존경과 예우를 위해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하는 것이라고 본다. 우리와 가까이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국가유공자들에게 항상 따뜻한 관심과 격려, 감사와 존경을 드림으로써 그분들의 나라와 민족을 위한 고귀한 희생과 공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라나는 학생들을 비롯한 다음 세대의 기둥들에게 각종 보훈 문화행사를 통해 선열들의 애국애족정신을 심어줌으로써 올바른 국가관과 가치관 그리고 호국 안보의식을 형성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튼튼한 안보태세를 갖도록 하는 등 온 국민이 국가유공자들을 정신적 지주로서 존경하고 예우하는 풍토, 즉 ‘향기로운 보훈문화’가 조성되는 것이 바로 ‘올바른 보훈문화 정착’이라고 본다.

    이와 같은 올바른 보훈문화가 우리 사회에 튼튼히 뿌리를 내릴 때, 우리는 세계 일등 국가를 향해 비상하는 용이 될 수 있으며, 가신님의 마지막 바람이요, 온 국민의 염원인 평화통일이 이룩될 것이다.

    이러한 염원이 이룩될 때, 온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이 나라와 민족의 수호신인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소중한 영혼들은 모두 평화통일의 등불로 승화되어 영원히 대한민국을 빛나게 할 것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수백 개의 나라가 존재하는 지구촌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 경제대국으로써의 한 자리를 자랑스럽게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력만이 그 나라를 평가하는 국력의 전부는 아니다.

    일류 선진국일수록 나라를 이끌어 가고, 유지해 주는 정신적 가치를 더욱 중요시하여, 이를 국민들의 마음속에 형상화해가는 노력을 조금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나라를 위한 진정한 헌신이 가장 명예로운 것으로 인식되고, 국민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것으로 거듭날 때 그 나라와그 민족의 장래도 보장되는 법이며, 수천 년의 거듭된 흥망성쇠를 거친민족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몸과 마음으로 배워 왔다.

    이러한 점에서 국가보훈처 창설 50주년이 되는 올해가, 올바른 보훈문화와 호국 안보의식의 정착을 통해 국가보훈이 국가정책의 가장 기본이 되는 원년이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과 미래 발전을 위해 국민 속에 깊이 뿌리내리는 뜻 깊은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순천보훈지청장 김한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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