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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행 안전사고 주의해야

기사입력 2012.03.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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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춘분(春分)이 지나 이제 지역의 자랑인 매화꽃이 만개한 이곳 광양은 곳곳에 봄기운이 가득하다.

    자연히 봄나들이를 나온 행락객의 수 또한 눈에 띄게 늘어나, 둘레길 곳곳이 등산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산을 찾아 자연 속에서 심신의 여유를 찾는 시민여러분들과 달리,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더욱 긴장의 끈을 부여잡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소방관들은 행여나 누군가 다치시지는 않을까, 아니면 입산객의 실수로 혹시나 불이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예방홍보활동과 관련 시설물 점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오늘은 본지지면을 통해 봄철 산행 시 발생하기 쉬운 몇 가지 안전사고의 유형과 각각의 대처방법에 대해 간단히 알려드리고자 한다.

    먼저 ‘추락사고’는 사망이나 신체장애 등의 개연성이 가장 높아 대형사고로 분류된다.

    폭풍이나 기상의 영향으로 인한 지반 약화 등 자연적 요인도 있지만, 방심이나 피로, 순간적인 균형상실, 음주, 영웅심에 의한 무리한 산행 등 인위적 요인으로 인한 사고가 다반사다.

    오판에 의한 ‘탈진’사고도 빈번히 발생한다. 체력을 제대로 안배하지 않고 무리한 산행을 지속하거나 평소보다 무거운 짐을 지고 산행할 경우 발생하기 쉽다. 뒤에서 밝힐 저체온증 증상이 함께 나타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저체온증’ 증세는 몸에서 발생하는 열보다 밖으로 빠져나가는 열이 더 많을 때 발생한다.

    저체온증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비바람에 노출되면 한여름이라도 발생할 수 있다.

    평소보다 최대 240배에 달하는 열손실이 일어나 의식을 잃고, 호흡과 맥박이 현저히 감소하여 극단적인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 밖에도 우천 시에 발생빈도가 급증하는 계곡급류사고, 헬멧과 로프 등 안전장구의 미착용이나 사용부주의로 발생하는 낙석사고 등도 종종 발생하곤 한다.

    시민여러분께 당부 드린다.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가볍고 편한 옷차림을 하시고 목적에 맞는 적절한 안전장구를 준비, 점검해야 한다.

    산행 시에는 등산로의 지형을 잘 파악하고, 항상 안전에 유의하여 무모한 행동을 절대적으로 삼가야 한다. 조난되었거나 구조대?구급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등산로마다 설치된 구급함을 적극 활용하고, 구조 표지판의 일련번호를 기억해 두었다가

    신고하면 신속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위의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숙지하셔서 올 봄에는 산악사고로 인한 시민여러분의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광양소방서 현장대응단 최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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