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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을 세심한 주의를....

기사입력 2013.02.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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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우리네의 2월은 반갑게 찾아오는 설 명절과 정월 대보름으로 한껏 마음 설레이는 달이었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설날을 지나 비로소 본격적인 새 생명의 활동을 알리는 정월 대보름, 이날에 먹는 오곡밥과 부럼,귀밝이 술에 담겨있는 건강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알게 되면 조상들의 지혜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된다.

    정월 대보름은 보통 대보름이라 하며, 상원(上元)이라고도한다. 대보름은 연중 가장 먼저 만월이 되는 날로서 많은 세시풍속이 전한다.

    또 농업이나 어업등 생업과 긴밀한 연관이 있어서 농촌에서는 갖가지 놀이와 행사, 그리고 방액 등이 이날을 전후로 하여 행해진다.

    2009년 2월 9일 아직도 믿기 어려운 화왕산 억세태우기 참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시간은 창녕군 화왕산 정상에서 정월대보름 맞아 억새태우기 행사가 시작된 9일 오후 6시 20분쯤 억새를 태우던 불길은 갑자기 역풍을 타면서 순식간에 방화선을 넘어 배바우 쪽에 있던 관람객들을 덮쳤다.

    집채만한 불길이 갑자기 관람객 쪽으로 번지면서, 관람객들은 화상을 당하거나 연기에 질식하여 7명의 사망자와 8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 참사로 해발 757미터의 화왕산 정상 억새밭에 불을 질러 한해의 액운을 쫓고 행운을 기원하는 전국 유일의 야간 산상 불 축제인 억새태우기 축제는 완전 폐지되었고 유사한 행사도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등 전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이처럼 정월대보름에 복을 기원해야 하는 행사에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으며, 행사의 규모가 점차 대규모화가 되어감에 따른 사고발생시도 인명 및 재산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순천소방서에서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정해진 분야별 다양한 각도에서 안전대책이 추진되고 있으며 각종 행사장 주변에는 소방대원 및 장비가 총동원되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형사고가 되풀이 될 때마다 안전 불감증에서 좀처럼 못 벗어나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단면만을 탓하였던 현실에서 벗어나 이제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동일한 형태의 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관련 단체가 나서서 대책을 세우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며, 국민 개개인이 자기 자신의 안전은 자기가 책임진다는 자세를 가지고 세심한 주의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구례119안전센터 소방사 강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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