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노량진 수몰사고 범인은 안전불감증

기사입력 2013.07.24 09:19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이번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상수관로공사 수몰사고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어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 할 만큼 어이없는 참사였다.

    이제는 우리 곁에서 떠나보내고 싶은 이 지긋지긋한 안전불감증이란 것이 이번 사고의 주범으로 다시 등장했다.

    하지만 아무리 안전불감증이라 해도 그렇지 이번엔 너무 심했다. 폭우로 한강물이 차오르는 것이 시간문제인 상황에서 공사를 강행하도록 한 관리자들의 안전의식 실종에 대해 이제와 무엇이라 탓할 것인가.

    소방방재청은 여름철 집중호우나 태풍이 올 것에 대비해 이에 대응할 풍수해 대비 표준매뉴얼을 만들어 교육하고 자연재해에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전예방과 순찰활동을 통한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당부하고 있는 중이다.

    공사장에서는 사업주와 근로자가 책임의식을 갖고 자율적 점검을 강화하고 지자체는 종합적인 관리체계를 갖춰 사고를 막아야 하는 것이다.

    소방방재청은 풍수해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점검 및 관리활동을 전개하는 중에 이런 허무맹랑한 사고가 났으니 더 안타깝다.

    이 땅에 안전문화를 정착시켜 우리도 명실상부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자는 것인데 이번 후진국형 인명희생사고가 발생해 발목을 잡히는 형국이 됐다.

    그러니 이제라도 풍수해 대비 안전점검 매뉴얼에 따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해야겠다. 잠시라도 안전을 놓는 경우 사고는 칼같이 그 빈틈을 노리고 쳐들어온다.

    안전불감증은 이번이 끝이어야 한다.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난방지대책 추진에 한 점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고흥119안전센터 소방사 박정순>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