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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갯길따라 걷는... 작은뉴스

마산리 고장마을.. 둑 안의 평화로운 곡식 창고.....

기사입력 2013.09.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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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이 창고 형국이니 둑을 막으면 잘 살게 될 것입니다”.

      그 옛날 마을 청년들이 시주승(스님)을 괴롭힌 뒤 풀어준 대가로 받은 마을 덕담.......그 말을 곧이들은 마을 청년들이 둑을 막아 놓으니 고양이 바구’(바위)와 연결되어 고양이가 둑을 타고 마을로 들어와 곳간을 마음껏 드나드는 서씨 들이 못살고 딴 곳으로 떠나버렸다고 마을 사람들은 전한다.

      스님을 괴롭힌 결과인 셈이다. 이와 함께 순천문화원은 고장 즉, 곶안 ()“이라 의미도 있었을 것이라 추정한다. 옛 지명으로 고장(庫藏)은 창고에 곡식이 많았다는 뜻으로 둑 안의 평화로운 곡식 창고 였는데, 1914古長으로 바뀌었다는 것.

      마산리에 속한 갯마을이다. 갯길로 거차를 지나 바위를 휘 돌면 왼편으로 마산교회가 보이고 오른편으로 고장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그 옛날 만들어진 둑안 벌판은 풍요 그 자체였다. 고장마을 갯가는 둑으로 막혀져 있다.

      이런 이유로 아쉽게도 자연해안선은 찾아볼 수 없는 곳이다.이러한 고장마을 앞 뻘등에서는 꼬막, 새고막, 맛조개, 칠게, 낙지, 짱뚱어 등이 주로 잡힌다.

      제철에 따라 잡은 어획물들로 돈사서 살아가는 마을이다.

     그래서인지 배가 정박하는 선착장 대신 뻘배를 매놓은 곳이 더 정겨웁게 느껴지는 곳이다. 어촌계원 모두 맨손어업을 주로 하는 곳인 듯하다.

      갯가에 매어놓은 뻘배의 모양이 비슷한 것은, 한사람이 만들었을 듯한 인상을 강열하게 받는다.

     

      <현장취재 = 한해광,김동수,차인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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