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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제동주민자치위원회 황채규위원장

기사입력 2013.12.06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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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무중인 황채규 위원장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은 후 황채규위원장의 하루는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게 흘러간다.

    새벽이면 거리마다 식재되어 있는 한 평 정원의 꽃들을 보살피느라 바쁘고, 동이 트면 주민자치위원들과 함께 가꾸고 있는 무공해과채류들을 둘러보러 텃밭으로 나간다.

    “주민자치위원들과 함께 무화과와 배추, 감자 등 일 년 내내 농사를 지었습니다. 단순히 농사를 짓는 다는 개념보다는 농사지어 얻은 결실들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면서 소통하는 매개체가 된다고 생각하면 늘 즐겁고 행복하기만 합니다”

    주민자치위원들과 씨앗을 뿌리고 가꾼 감자를 어려운 이웃들과 경로당에 아낌없이 나누고, 얼마 전에는 가을 내내 기른 배추로 김장을 담가 100여 가구 가정에 직접 배달하기도 했다.

    단순히 무언가는 나눈다는 의미보다는 마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고쳐나가기 위해 주민자치위원들과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다보면 늘 힘이 솟는다는 황채규 위원장.

    그렇게 주민자치위원들과 지역주민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남제골 쉬엄쉬엄 골목길’은 남제동의 자랑이 되었다.

    특히, 마을과 하나 된 듯 어울리는 벽화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삶의 모습을 담고 있어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에게 작은 볼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누구 한사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했겠지만, 주민자치위원들과 지역주민, 지역예술가들이 함께 했기에 쉬엄쉬엄 골목길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노력 탓인지 얼마 전에는 2년 연속 전국주민자치박람회 수상이라는 쾌거를 얻기도 했다.

    “남제동의 노인인구수가 15%에 달해 지역자원 발굴에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 주민자치위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고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사람의 힘보다는 여러 사람의 힘이라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황위원장은 25명의 주민자치위원들과 힘을 합쳐 더 나은 남제동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 김현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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