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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해~요! 중앙동 천태만상 김장 나눔 축제로

기사입력 2013.12.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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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시 원도심의 작은 동네, 중앙동에서는 매년 연말 열어왔던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마을공동체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전환하여, 유네스코가 인류무형유산으로 정한 김장문화의 의미를 살렸다.

      순천시 중앙동은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천태만상 마을축제를 열어왔다. 원도심의 문화를 살리기 위한 체험, 공연 등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중앙동은 마을공동체를 살리려는 다양한 노력들에 기반하여 안전행정부가 전국에서 10개 읍면동을 선정, 시범적으로 추진되는 안심마을이다.

      지난 16일부터 3일 동안 중앙동 주민센터 마당에서 열린 이번 중앙동 천태만상 김장 나눔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키운 배추를 수확하는 일부터, 배추를 절이고 씻고 양념을 다듬고 준비하는 모든 김장문화를 그대로 재현했다.

      매년 김장행사를 주도해온 중앙동 주민자치회 구영자 위원은 요즘은 절임배추부터 김장 양념까지 살 수 있는 시대이지만, 마을 주민들이 함께 만나 수다도 떨면서, 수 십 가지 양념을 버무리는 김장의 과정에서 사람들도 서로 어우러져 서로에게 간이 베어간다500포기 이상을 담그는 마을김장도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한다.

      첫날은 배추를 수확해 절이고, 이틀째는 양념섞기, 삼일째 김장 담그기 행사로 이루어진 이번 축제는 중앙동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 100여 세대와 마을경로당 등에 전달하는 것으로 따스하게 마무리 됐다.

      이날 담근 김치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주민자치회 위원 또는 마을 통장, 마을담당공무원이 한 조가 되어 어려운 이웃의 안부를 살피며 전달했다.

      순천시 중앙동 주민자치회 유양현 회장은 김치가 아닌 우리의 김장문화가 여러 세대에 걸쳐 가정에서 전승돼온 김장이 지역 사회의 나눔과 공동체 문화를 이어가는 상징이 돼고, 마을 주민들 간의 결속과 연대감 강화를 통해 주민으로서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전국 안심마을 시범사업과 연계하여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김치를 담그고 이웃의 안부를 묻는 김장문화를 새로운 마을축제의 형태로 기획하였다.”고 밝혔다.

    < 김현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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