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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주)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e편한세상 광양' 꼼수 분양 의혹

기사입력 2015.10.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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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당 740만원으로 광양 지역 최고가로 분양 중인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광양'의 설계 인·허가 과정과 분양에 꼼수 의혹이 일고 있다.

    인구 15만의 지방소도시에 초고층 타워형 주상복합아파트의 건축에 따른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경관심의 과정에 있어 많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A건축설계회사 관계자는 “'e편한세상 광양' 대림산업㈜ 이라는 대기업 이미지와는 반대로 평면도 설계에서 수분양자가 발코니 확장형과 비 확장형을 선택할 권리를 사실상 차단했다”며 꼼수 분양을 지적했다.

    서비스면적에 해당되는 발코니는 분양면적에 포함되지 않지만 확장을 할 경우 4~6평 정도의 실내면적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면밀히 살펴보면 가시적인 효과(모델하우스)를 통해 서비스면적을 실내면적으로 둔갑시켜 구매욕을 자극해 비효율적인 공간에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유도하는 얄팍한 상술로 결과적으로는 서비스면적을 갉아 먹어 시공사에게는 큰 이익을 발생시킨다.

    이는  4 ~ 4.5 베이의 평면도가 전국의 휩쓴 겉포장 상술의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분양승인을 안해도 되는 소규모 빌라사업의 경우 확장된 4~6평을 그대로 분양가에 포함시키는 웃지 못할 사기성 분양이 초래된 원인이기도 하다.

    발코니를 확장하게 되면 겨울철 실내 온도저하로 난방비 증가와 결로현상으로 인해 곰팡이가 피거나 빨래건조, 베란다정원, 텃밭 등 효율적인 생활공간이 사라지는 단점과 함께 완충공간이 없어짐으로써 단열, 소음에 문제가 있고 실지 확장형에 살아 본 이들은 그다지 바람직한 형태의 주거공간이 아님을 토로했다.

    따라서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일반형(비 확장형)과 확장형을 선택할 수 있게 일반형을 기초로 평면도를 설계해야 하지만 'e편한세상 광양'의 경우 면적비율이 확장형에만 맞춰져 있고 모델하우스에는 발코니에 해당되는 부분에 노란 점선만 있을 뿐이다.

    'e편한세상 광양'에서는 이미 착공을 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시기가 지났고 평면도에서 전용률(전용면적/공급면적(주거전용+주거공용)×100)을 높여 주거공간을 배려했다는 입장이지만

    'e편한세상 광양'이 선분양 사업인 점을 대입해 보면 시기에 대한 설득력이 없고 전용률 또한 70.06%로 통상적인 아파트 전용률 75~80%에 비해 부족하고 같은 초고층인 강남 타워팰리스 전용률 73%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한, 'e편한세상 광양'의 건물구조는 29층에 대피 공간이 있긴 하지만 화재발생 시 인근 소방서의 장비는 52m로 8층 높이 까지만 커버가 가능해 고층에 대한 화재진압 및 구조시스템이 없고 대피소 상층부터는 대피장소가 없어 화재나 재난발생 시 48층 옥상으로 몰려들어 대형참사의 위험을 안고 있다.

    재난이나 화재가 발생할 경우 방화나 연기를 오로지 자체 시스템으로 해결해야 하며 옥상으로 몰려든 인명구조 역시 인근 영암이나 광주에서 헬기가 출동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

    이것도 건물내부의 방화나 방연의 기능이 화재 시 손상 없이 제대로 작동이 될 경우에 그렇다는 말이다.

    지난 9월 18일 '광양시 2015 시민과의 열린 대화'에 참석한 중동 주민은'e편한세상 광양'이 완공되면 입구와 출구가 같아 인근 도로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걱정했고 또 다른 주민은 인근 지역 땅이 꺼지는 것 같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A설계업체 관계자는 “입구와 출구가 같은 'e편한세상 광양'의 경우 지하주차장의 출입구가 C자 형태로 구부러져 있어 교통 병목현상이 극심해 출입구를 일직선 형태로 설계변경을 해야 함에도 건축심의 과정서 무사통과된 배경에는 출입구를 일자로 변경할 경우 두 개의 동 위치가 틀어져 세대수가 감소될 우려가 있어 그대로 통과시키는데 사활을 걸었을 것이다“라는 견해를 보였다.

    경관심의 또한 대다수의 시민이 동의하지 못하는 실정으로 지방 소도시에 광주 전남을 통틀어 최초·최고의 초고층을 허가해 북쪽의 가야산과 남쪽의 조망사이에 큰 대못이 박혀있는 느낌으로 무엇을 기준해 심의했냐는 여론이 팽배하다.

    이처럼 도시안전, 도시경관, 꼼수형 분양, 사업주 편익에 집중된 행정으로 인해 지역민의 불신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중심 상업용지에 주거용 아파트가 대부분으로 구성된 초고층 타워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 김민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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