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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 “에코지오 페스티벌" 빈축

외래어 행사장 시민들 영문도 모르고 참석.

기사입력 2011.06.0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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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지오 페스티벌이 무슨 행사다요. 나도 몰라요. 유명 가수들 온당께 한번 가 본거지요 뭐, 특별한 의미 있다요.”

    3일 오후 6시 30분께, 에코지오 페스티벌 행사장이 준비된 순천시 조곡동에 위치한 장대공원으로 향한 시민들의 투덜대는 소리다.

    이에 순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장대공원 특설무대 축하공연과 함께 동천에 120송이의 꽃등이 밤에 피는 수상 정원 LED 화원 점등식과 더불어 장기자랑과 창의력 발표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했다.”는 것.

    하지만 시민들은 “에코지오 페스티벌이란 외래어를 사용한 큰 행사장에 아무런 영문도 모르고 참석. 유명 가수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구경 했을 뿐이다.”고 입을 모았다.

    게다가 일반 시민들이 알 수 없는 어려운 외래어를 사용. 수많은 예산을 들여 시작한 큰 행사가 사전 홍보 부족으로 시민들이 혼선을 빚기도 했다.

    < 사진설명 = "에코지오 페스티벌"이란 행사 제목이 무슨 뜻인줄도 모르고 참석한 대다수 노인들과 어린이 들의 모습. 소가 웃을 일이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 국어를 가장 사랑하고 정확하게 사용해야 할 순천시 공직 사회가 외래어를 사용해 시민들의 혼선을 빚개한 현실을 이해 할 수 없다는 시민들의 지적이다.

    특히 에코지오 페스티벌과 같은 큰 행사에 외래어를 사용한 것은 “소 귀에다 경을 잃는 격의 행사다.”는 지적도 있는 실정이다.

    이에 순천시 조례동에 조경업을 시작한 채모씨(50)에 따르면 “최근에 말이어 동천에서 정원박람화와 관련 조경 행사를 한다고 하는데 무슨 행사인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연향동에 사는 양모씨(49)도 “무식한 우리 소시민들은 도무지 무슨 행사인지 모르닌까? 유식한 순천시 공무원들이나 외래어를 많이 사용 열심히 해라.”고 했다.

    이 같은 원인을 의식있는 시민들은 “아마도 외래어를 사용하면 유식하고 많이 아는 것 처럼, 또는 일을 열심히 하는 듯한, 오묘한 정서 때문에 더욱 심하게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에코지오 페스티벌"이란 :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큰 잔치를 말 한다.

                                                                                          < 한 승 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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