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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씨(75)가 증인을 돈으로 매수해 회유하려던 정황이 드러나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26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강화석)는 이씨의 법인 기획실에서 근무했던 정 모씨(31·여)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절차를 진행했다.
이날 정씨는 “검찰수사 당시 이씨가 자신에게 총 700만원 가량이 담긴 돈 봉투를 3~4차례에 걸쳐 나눠 주며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할 것을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법인 기획실에서 회계 등의 업무를 맡았던 인물로 검찰조사 당시에도 이같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이날 증언은 이씨에 대한 대법원의 보석취소 결정 여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씨는 광주고법의 보석취소 결정에 재항고한 상태다.
이씨는 서남대 등 4개 대학을 운영과정에서 1,004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됐다.
< 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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