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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지방대생 차별

기사입력 2013.10.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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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지방인재 몫으로 선발한 신입행원 중 다수를 2년 만에 다시 지역본부로 내려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민주당 이낙연 의원(전남 담양 함평 영광 장성)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지방인재로 채용한 6명의 직원 중 5명이 지방으로 발령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김중수 총재 취임 이후 직원의 수도권 편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2011년부터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신입직원 채용 시 합격 예정인원의 20%를 지방대 출신자로 뽑아 지방대 졸업생에게 기회를 넓혀주자는 취지로 시행됐다.

      그러나 정작 선발된 지방인재 대다수는 2년만에 다시 지방에 배치됐다. 이 의원은 이 날 국정감사에서 지방인재 인원 대부분을 지역으로 배치시킨 것을 두고 서울 소재 대학 출신자와 기회의 균형을 이루자는 취지에서 이탈됐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통상 입행 후 조사역(6~8년 근무) 기간 중 한 번 정도 지역본부 근무를 하고, 이 역시 인사규정상 의무조항은 아니다. 따라서 지방인재로 들어온 상당수가 2년 만에 동시에 지역으로 내려보내진 사실은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이 의원은 한은이 도입한 지역균형 채용의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는 처사지방의 우수한 인재가 제2의 차별을 겪게 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황맹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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