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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의 거장 한승원 소설가 초청 강연순천시는 오는 28일 오후2시 문화건강센터에서 생명력 넘치는 언어로 민중의 삶을 노래하는 한국문학의 거장 한승원 작가를 초청하여 ‘시인의 마음으로 살아가기’ 라는 주제로 순천사랑 아카데미 강연을 갖는다. 한승원 작가는 이번 강연을 통해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살아온 자신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와 시인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순천시민과 대화하는 방식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승원 작가는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66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단편소설 ‘목선’으로 등단했다. 주요작품으로는 ‘포구의 달’, ‘해산 가는 길’, ‘아제아제 바라아제’, ‘불의 딸’, ‘다산’, ‘아버지를 위하여’ 등이 있으며, 순천문학상, 김동리 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서라벌문학상, 이상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장영휴 실무 과장은 이번 아카데미 강의는 한승원 작가와 함께 문학적 감수성을 가지고 자연과 교감하며 사는 삶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기타, 순천사랑 아카데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순천시문화건강센터 홈페이지(http://www.schc.go.kr) 또는 평생학습과 061)749-6758로 문의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윤미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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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물고기마르쿠스 피스터의 글 그림의 화려한 색채와 입체적 묘미는 다른 그림책과의 차이는 확연하다.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쉬운 내용과 흥미로운 줄거리는 재미와 교훈을 주기에 충분한 책이다. 홀로그램기법으로 만들어진 이 책이 인쇄에 성공하느냐 부터 실험적 도전은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게 했다. 베른 예술학교에서 창작코스를 밟은 후 1981년 취리히로 가서 그래픽 아티스트로 경력을 쌓은 저자는 조각, 회화, 사진 등 일러스트레이션 공부를 했다. 캐나다 미국 멕시코 등 여행에서 얻은 경험은 나중에 작품세계를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림책은 아이들만 보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그림책을 읽다 보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상상의 나래를 펴고 꿈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림동화는 우리의 어린 마음에 얼마나 아름다운 꿈을 가져다주었던가, 내가 주인공이 되어 마냥 행복했고 꿈속에서도 마치 내가 신데렐라나 백설 공주가 되어 왕자님을 만나 아름다운세상에서 날아다니는 꿈을 꾸기도 했다. 불가능한 현실의 시공간을 초월해 무한대의 꿈을 펼치고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그림책이다. 그림책은 그림 자체만으로 중요한 의미도 있지만 그림을 보는데 그치지 않고 독자에게 교훈을 주고, 바른 인간상을 형성해 나가는 지침이 된다는 면에서 독서함에 있어 중요한 기틀이 된다. 지금 성인에 이르기까지 풍부하고 넓은 독서 습관은 어릴 적 그림책을 시작으로 독서에 대한 지침이 됨은 자명한 사실이다. 무지개 물고기는 화려한 비늘을 자랑하고 뽐내며 그것을 즐거움으로 일상을 채워간다. 자기애가 강한 무지개 물고기였기에 자신의 마음을 열고 상대에게 소중한 마음을 열어준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것을 잃는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는 화려하고 특별했지만 늘 외로웠다. 주변에 친구가 없었다. 단지 친구들이 자기와 놀아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만 한탄하고 외로움의 원인을 주변에서만 찾았고 가장 큰 문제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간다. 이때 문어할머니의 가교역할은 중요한 인생 전환점을 가져다준다. 무지개물고기는 문어할머니의 조언대로 친구들에게 반짝이 비늘을 나눠주게 되고 다른 물고기들과 드디어 친구가 된다. 무지개 물고기가 자신에게만 붙어있는 소중한 반짝이 비늘을 주변 친구들에게 나눠줌으로써 자신도 더욱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상대에게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내어줄 줄 아는 마음을 일깨우고 또한 주변 친구들도 무지개물고기의 진정한 마음을 알고 그것을 계기로 그들은 서로에게 있던 벽을 허물게 된다. 물론 무지개물고기에게 수많은 반짝이 비늘이 있다고 해도, 자기가 친구들에게 그 비늘을 나눠 주고 안주고는 지극히 개인적 주도에 달려있지만, 그렇다고 무지개물고기는 사회에 나가 혼자 살 수없는 공동체로서의 작은 일부분이기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고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눌 수 있는 마음이다.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고 하는 것은 무지개 물고기와 아이들에게 국한되지 않고 성인에 이르러서도 마찬가지이다. 소통은 일방적일 수는 없으며 더더욱 상호간 진실된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읽고 난 후에도 잔잔한 교훈을 주는 깊은 책이기도 하다. 마르쿠스 피스터, 공경희 역, 시공주니어, 2010 <윤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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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이 책이 얼마나 특별했기에 베스트셀러가 됐을까,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삶속에서 자신을 거울 들여다보듯이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을 더 알아가고 자신을 매만지고 타이르고, 그러면서도 작가는 자신을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고 한다. 어른은 완성이 아니라 성숙의 의미라 본다면 작가는 아직 스스로 미성숙한 사람이라 생각하는 듯하다. 모든 사람이 그렇듯, 사소한 것 가지고 깊이 생각하거나 마음을 쓰고 생각에 빠져서 혼자서 고민하고 혼자서 우울해지고 혼자서 고독해지는, 그런 자아 속에서 헤집으면서 나는 정말 누구일까 랄지, 나는 이런 소심하기 짝이 없고 속 좁은 인간이야, 라고 자신을 까발리기 보다는 이런저런 내심의 얽힌 감정들을 다정다감한 친구에게 말하듯이 혼자서 속삭이듯이 주저리주저리 엮어 놓은 글이다. 그렇지만 읽는 동안, 나도 그런 적이 있는데.. 아, 이런 맘이 나에게만 있는 줄 알았는데..! 등등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필체는 단순하거나 뻔한 글은 쓰지 않았다. 내용은 일상적이고 평이하게 흐르는 것 같지만, 개성이 넘치는 필력은 때로는 역설과 묘한 긴장감까지 가져다준다. 자아는 그 자리에 있는데, 세계가 나를 가만두지 않고 때로는 슬프게 하고 때로는 힘들게 하고 때로는 이별을 하게 한다. 그 속에서 나는 끊임없이 나를 갉으며 상처도 입고 견디기도 하고 애써 외면하며 대처해 가기도 한다. 매일 내 앞에서 누군가 인생의 확연한 답을 주기도 하고 길을 제시해 주면 좋겠는데, 매정한 신도 나를 외면하고, 결국 나는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고 아파하며 모난 부분을 깎고 성숙해 가기를 숙명처럼 받아들인다. 매일 맞이하는 하루 중 똑 같은 날은 단 한 번도 없다. 무언가 어느 날은 행복하다고 느끼지만 어느 날은 가만있는 날 건드리기도 한다. 자아는 가만히 두면 혼자서 고상하게, 고결한 척 하며 얼마든지 살 수도 있다. 그러나 세계는 그런 고상하게 살고자 하는 자아를 늘 찔러본다. 나의 반응을 보고 싶은 것이다. '욱'하고 내지르는 나의 덜 자란 자아가 나를 슬프게 하고 나를 작게 만든다. 때로는 나의 일상을 꼼생이로 만들고 쪼잔하게 만들고 째째하게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째째한 인간으로 살 수만은 없다,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고 하면서도 그렇다고 어른이 되려고 갖은 애를 쓰려고 표를 내지는 않지만, 어느 적절한 고지가 성숙이라는 '어른'이라는 시점을 정해두고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누구나 다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일상을 체험했지만, 누구나 다 쓸 수 있는 글을 쓰지는 않았다. 주저리주저리 자기 얘기만 해대고 글장난이나 하려고 긁적이는 수준은 아니다. 꽤나 긴 시간동안 글을 썼고, 아울러 필력도 나름 탄탄하고 글감도 좋다. 내가 나를 모를 때가 있는 것이 인생이고, 내 맘대로 나를 주무르지 못함이 나란 존재다. 그리 모지란 나를 주변세계가 주무르고 뒤흔들 땐 어린 자아가 손을 흔들며 소리치고 애써 이겨내려 안간힘을 쓴다. 작가는 적어도 끊임없는 사색과 자신을 돌아보는 일로 글을 써 나갔다. 어른이면서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하면서도 , 어른이기를 소망하는 모든 이들의 성숙한 삶을 대신해서 일깨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강세형, 김영사, 2012 - <윤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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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늦가을 늪 속으로 안내..색은 끼 이자 매력이자 때론 유혹이기도 하다. 마력의 힘! 이 늦가을 늪을 헤어 보면 어김없이 표현주의의 예술에 빠져 들고 싶어진다. 내면표출, 잠자는 본능을 색채로 승화시킨 화가들이 생각날 때면 Bond 의 Winter sun이 들려왔으면 좋겠다. 나른한 황토 빛 어스름한 눈으로 클림트의 그림을 은밀히 감상하고도 싶고. 색체의 도가니에 파묻혀 있을 동안은 아무도 날 깨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광기어린 눈, 주체할 수 없는 혼미한 정신을 색체로 표현해 뭔가 온전하지 못한 우리의 정서를 대변해 주는 듯한 클림트와 그의 제자 에곤쉴레. 초겨울 그들의 예술을 감상하기엔 형광보다는 백열등이 황토 빛에 가깝다. 나의 핏빛도 신혈을 앓는 가슴도, 농익은 얼굴빛도 황토 빛이다.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홍시처럼, 하루하루 불안하게 매달려 가는 인생들이기에 나긋나긋한 늦가을 정취 붉게 익은 담장에 잠깐 기대어 봐도 좋겠다. 붉다. 이 겨울 문턱이 너무나 붉어 주체할 수 없다. 광기어린 크림트 가슴처럼! 이 책은 클림트의 일대기를 소설로 엮어놓은 책이다. 그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숨기지 않고 주체할 수 없는 내재된 감정을 리비도( Libido)에 의지해 분출한 듯 보인다. 무질서하고 광기어린 모습으로 살지만 그 끼는 그의 그림에서 색채와 그만의 표현주의 화법으로 나타내어진다. 그의 제자 에곤쉴레 역시 클림트와 크게 벗어나지 않고 어떤 면에서 관음증환자처럼 보여 지기도 한다. 사뭇 그들의 정신적인 불안정한 모습이 보여 지는 듯하다. 인간의 내면을 여과 없이 표출해 대변하는 듯하다. 이 책은 너무 클림트의 광기에 고정해서 글을 쓰지 않았나 할 정도로, 읽는 이로 하여금 상상을 넘어서는 광기를 보여주려 애를 쓴다. 무질서하고 체계도 없는 정신상태, 정제되지 않고 다듬어지지 않은 자아를 그대로 표출해 내는 클림트의 정신세계를 볼 수 있다. 표현주의는 그런 면에서 美의 맛을 한층 더해준다. 클림트의 예술은 악마적 퇴폐와 고질적 순수의 공존이 내포된 클림트의 세계를 찾아가다보면 동 시대의 시인 보들레르를 예술로 만날 수 있겠다. 서정주의 '화사' 역시 보들레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악마적 퇴폐적 예술의 감흥은 상당한 묘미라 하겠다. 예술은 왜 깊고 가치가 있는가는 개인적으로 삶의 철학이 그 안에 묻어 있기 때문일 거라 본다. 문학, 철학, 예술은 서로 깊이관계하고 내밀히 연결되고 맥락 속에 서로 공존 하고 있다. 어쩌면 나는 이 책에 빠지기 보다는 클림트에 빠져 보길 은근히 바라는 지도 모르겠다. -크리스티네 아이헬, 송소민 역,2008.- <윤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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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김승옥 문학상 미래작가상 수상자무진기행으로 잘 알려진 소설가 김승옥(1941∼ )의 문학적 업적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제1회 김승옥 문학상의 본상 수상자 선정에 이어 미래작가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KBS 김승옥 문학상 운영위원회는 미래작가상 대상에 일반 부문 이희영(35세, 충남 천안)씨와 청소년 부문 김수연(서울 영등포여고 3)양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희영 씨는 소설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로, 김수연 양은 소설 ‘화장’으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부문 소설 우수상은 탁현모(21세 경기도 수원) 이선우(53세 인천) 노이령(35세 광주) 씨가, 시 우수상은 박소민(45세 경기도 안산) 서용기((48세 전남 목포) 이현동(24세 경남 진주)씨가 선정됐다. 청소년부문 소설 우수상은 이제하(군산여고 3) 이종민(경북고 2) 이정제(안양예고 2)황혜림(안양예고 2) 배원빈(안양예고 2) 양이, 시 우수상은 김예린(수원 창현고 2) 김기성(포항제철고 2) 김혜린(고양예고 3) 박백범(충북 음성 매괴고 1) 김경환(고양예고 2) 군이 선정됐고 단체상은 경북 상주여고, 지도교사상은 순천 강남여고 강재천 교사에게 돌아갔다. 재능있는 문학청년과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지난달 마감한 김승옥 문학상 미래작가상 공모에는 시 3,011편, 소설 709편 등 총 3,720편이 응모해 전국 공모 문학상 가운데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미래작가상 심사위원회(소설가 박성원, 안광, 김용희, 시인 이승하, 곽재구)는“60년대 한국문단을 풍미한 소설가 김승옥 선생의 이름값을 톡톡히 누려서인지 투고량이 압도적이었다. 이 때문에 문학의 시대가 갔다고 하는 말은 사실이 아님을 목도했다면서 수상작은 물론 본심에 오른 상당수 작품이 신춘문예 당선이나 유명 문예지에 실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고 격려했다. 한편 김승옥 문학상 심사위원회(소설가 김원일, 오정희, 이승우, 평론가 우찬제, 정홍수)는 지난 4일 본상 첫 수상자로 소설집 『김박사는 누구인가?』(문학과지성사,2013)를 펴낸 소설가 이기호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11월 23일 오후 2시 무진기행의 배경이 된 순천만 김승옥 문학관에서 열린다. 김승옥 문학상은 60년대‘감수성의 혁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단편소설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개척해 한국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소설가 김승옥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그의 등단 50주년을 기려 KBS 순천방송국이 올해 처음 제정했다. < 윤미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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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화창한 봄날 수탉 한 마리가 깨어났어. 높이뛰기도 잘하고 힘도 쌨어. 그래서인지 암탉들에게 인기도 최고였어. 아무도 이 수탉을 이길 수가 없게 되자 닭의 세계에선 독보적인 존재가 된 거지. 그런데 어느 날 이 수탉보다 힘이 더 센 수탉이 나타나서 이 수탉은 낙심한 끝에 스스로 처량해졌어, 이젠 동네에서 가장 술을 잘 먹는 수탉이 되어 버린 거야. 술을 마시면 늘 상 주절거렸어 자신이 젊었을 때 찬란했던 그 과시를! 그러나 세월은 더 점점 나이를 먹게 만들고 수탉은 더 볼품없고 초라해져서 자신을 한탄했지. 그럴 때 아내가 조용히 다가와 위로를 해주곤 했어. ' 당신 아들들은 당신을 닮아 힘도 세고 자식들은 그 동네서 알을 가장 많이 낳는 닭들이라고, 그리고 많은 손자손녀들을 보라고.' 늙고 힘없는 수탉의 환갑날이 되었어. 볕 좋은 날 생일파티가 벌어지고 자식들과 손자손녀들이 할아버지 오래사세요 큰 절을 올렸대. 수탉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꼬리 깃털을 활짝 폈어. 우리나라 그림책이 많지는 않아 그거는 알고 있었지? 그렇지만 이 책은 한국최초 국제어린이도서협의회 우수도서로 선정된 책이야 치밀하고 단단한 화면 구성과 재밌는 줄거리로 잘 짜여 있어서 좋아. 이 책은 교훈이 있는 그림책이야. 뭐, 사람이나 동물이나 미물이나 다 자연이치와 같지 않겠어? 우리네 삶이 사계절의 순환처럼 오고가고 돌고 도는... 말하자면 새옹지마라고 말이지. 늘 행복할 수만은 없는 것이 인생 같아. 젊을 때의 패기, 그리고 노년기의 삶의 완성. 나는 비록 늙어가고 에너지가소진해 가지만 내가 한 중심에 서서 나로 인해 주변인이 행복하고 작은 원동력이 된다면 작으나마 존재가치에 대한 감동과 살아가는 의미가 있지 않을 까. 어때? 이 그림책 너무 읽고 싶은 충동이 생기지! -이호백 저, 이억배 그림, 재미마주 출판- < 윤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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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무위당 장일순 선생은 사회운동가이며 교육자이며 생명운동가이다. 이 책은 장일순 선생의 말년에 노자의 '도덕경'을 두고 제자인 이현주 목사와의 대담을 녹음해 놓은 것을 고인의 뜻을 받들어 이현주 목사가 정리한 책이다. 이미 자연으로 돌아간 현자인 노자의 말씀을 천주교 신자인 장일순 선생과 개신교 감리교 이현주 목사가 대화하면서 현시대를 살아 간다. 그 가르침에 합당하게 본이 되신 예수의 삶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인간을 입은( 성육신-Incanation )분 예수는 인간의 삶과 아울러 하늘의 뜻을 온전히 이룬 분으로 노자가말한 '도'라는 것은 분명히 계시고 분명히 맡을 수도 없고,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그것을 총체적으로 '빌 공空. 빌 虛허'라 쓴다치자면. 노자는 이것을 일컬어 바로 '도(道)'라 하였는데 예수야 말로 노자가 말한 도의 삶을 구체적으로 실천하신 완전한 본보기가 아닌가, 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흐름은 노자의 말씀- 장일순 선생의 도덕경에 대한 쉬운해설- 그리고 이현주 목사의 성경에 보면... 등의 흐름으로 700여 페이지가 진행된다. 어렵지 않고 쉬이 읽히는, 그러나 읽을 가치와 소장가치가 분명히 있는 책이다. 도덕경, 석가의 말씀 , 천주교 장일순 선생, 개신교 이현주 목사가 나누는 말씀의 공통분모는 무위의, 우리 삶과 깊이란 무엇이며 어떤 길이 도의 길이고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일상에 초점을 두고 되짚게 된다. 도덕경에서 말씀한 그 도의 훌륭한 길이야말로 성인만이 걸어 갈 수 있을진대 그 본보기가 예수요. 확실한 인간스승이요 하늘의 뜻을 온전히 알고 실천하신 분이라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무위'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도에 따라 행한다는 뜻이다. 노자의 '도'는 자연, 내 마음의 소리, 양심의 소리, 즉 자연 이치에 따라 내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라는 이야기다. 작위의 반대개념이다. 작위는 의도나 변화를 내포하고, 소유욕과 명예욕을 가지고 '내가 옳다'는 것을 말하려 하나, 노자는 옳고 그름은 하나라 말한다. 나와 우주 또한 하나요. 나와 남이 하나요. 그래서 이 우주의 모든 것들이 다 소중한 것이다. 원래 하나님의 이름은 없다. 아브라함도 모세도 하나님의 이름을 모른다. 그래서 하늘의 신, 우주를 주관하신 하늘님, 하느님, 유일하신 하나님으로 우리는 부르고 있다. 그 야훼, 여호와는 헬라어로는 데오스(Theos), 영어로는 I am that I am, I am who I am. 이라 쓴다. 즉 스스로 계시는 의미이다. 노자가 말한 그 도(道)란 무엇인가, 이 책이 풀어간 내용을 쭉 읽는 가운데 노자를 따르는 무리는 노자의 눈으로 들릴 것이고, 석가의 제자는 석가의 말씀이 들릴 것이고, 기독교인은 성경이 되새겨질 것이다. 인간의 삶만 볼 때는 다 같은 내용이며 별반 차이가 없다. 아름답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이데아를 꿈꾸고 소망하려면 이 도를 온전히 행해야 할 것인데 모든 인간은 그걸 꿈꾸고 온전한 인간을 꿈꾸고 살기 때문이다. 가장 큰 차이라면 부활에 있을 것이다. 현자들의 말씀의 온전한 본보기는 하나님의 아들로 오셔서 철저히 자신을 비우고, 자기 목숨까지 내놓으시고 하나님과 하나 되신 부활하신 예수가 아니 겠는가, 책 서두에 언급된다. 66권의 성경을 이미 정독한 사람이라면 장일순의 노자를 읽으면서 부합되는 말씀에 상당한 공감을 갖게 되리라. - 장일순 저, 이현주 역, 삼인출판.- <윤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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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2회차 순천사랑 기금 전달㈜하이트진로 전남본부(순천지점장 오문택)는 6일 순천사랑 기금 2차 조성금 210만원 전달식을 가졌다. 순천사랑 기금은 지난 4월 ㈜하이트진로와 순천시 간 협약에 따른 것으로 하이트 진로 제품인 참이슬과 d맥주 한 병당 2원씩을 적립해 총5천만 원을 순천사랑 기금으로 지원한다는 협약에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조성되어 전달된 기금은 1차 조성금 210만원 포함 총420만 원이다. 조충훈 시장은 "지난 정원박람회 공식 후원업체인 ㈜하이트진로의 협조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대한민국 최초 정원축제를 성공리에 이끈 순천시민의 저력은 향후 순천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이러한 민·관의 협력이 그 발판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문택 하이트진로 순천지점장은 "유래 없는 6개월 동안의 정원박람회를 28만시민이 똘똘 뭉쳐 성공리에 개최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랍다면서 순천 발전에 하이트진로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순천사랑기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액 순천시의 복지시설 및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 윤미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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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순천농협장배 조기축구대회 개최”순천농협(조합장 이광하)이 주최하고 순천시 축구협회와 국민생활체육 순천시 축구연합회가 공동주관한 제1회 순천농협장배 조기축구대회가 2일, 팔마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는 조기축구 동우회 33개팀 700명의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했다. 응원단을 비롯해 조충훈 순천시장, 김대희 순천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강진철 축구협회장과 관계자 등 약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광하 조합장은 대회사를 통해 “축구를 통한 순천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생활체육활성화의 일환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친숙한 순천농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윤미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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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를 읽고내가 가장 아끼는 책 중 하나가 바로 이'야생초 편지'이다. 십 여 년 동안 손때 묻혀 가며 읽게 되는 애착이 가는 책이기도 하다. 급변하는 사회, 수다가 잘 통하는 것 같지만 돌아서면 허한 공허감을 느끼고 잘 나가는 것 같지만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풍족하게 사는 것 같지만 뭔가 더 갈급해지는 다급함, 풍요속의 빈곤이 빈번히 찾아오게 된다. 그럴 때마다 '야생초 편지'를 읽곤 한다. 정신적 청량감을 느끼는 이 책을 읽다보면 혼탁하고 혼란스런 마음이 산야초 앞에 놓여 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단순히 머리를 식히기 위한 수단이 아닌 자연으로의 귀환을 서두르는 메뚜기처럼 이 책을 읽을 때마다 확 트인 내 맘을 볼 수 있다. 땅개비처럼 푸른 잎에 매달려 산들거리며 바람에 몸을 맡기는 한량한 한 철 보내다 소리 없이 사위어 가는 작은 의미가 되고 싶은 충동이 인다. 저자는 이 책 서문에 ' 감옥 마당에서 무참히 뽑혀 나가는 야생초를 보며 나의 처지가 그와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밟아도밟아도 다시 살아나는 야생초의 끈질긴 생명력을 닮고자 하였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잡초'이지만 그 안에 감추어진 무진장한 보물을 보며 하느님께서 내게 부여하신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신뢰하게 되었다고' 씌어있다. 서문에서 저자가 언급했듯이 이 책 내용 전반은 야생초에 대한 관찰과 그 특징을 기술하며, 감옥 속에서 죄수 아닌 죄수로 살아가면서 협소한 공간에서도 작은 생명체의 살아가는 것들에게서 그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신을 발견해 나간다. 책을 읽다 보면 보잘 것 없고 한 계절 지나면 없어질 풀들이지만 작으나마 생명의 소중함과 사유를 통해 나 자신이 깨어나고 작으나마 잡초 하찮은 잡초에 삶에 투영해 보는 저자의 진솔하고 내밀한 깊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은 일상이 삶의 투쟁이자, 경쟁과 팽팽한 긴장감에 살아가고 스트레스가 만연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웰빙이나 힐링이 유행하는 것은 어쩌면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는 일차적으로 욕구 외에 정신적 치유나 도피성이 더 절실한 건지도 모를 것이다. 저자는 서울농대를 졸업, 뉴욕소재 사회과학대학원에서 제2세계 정치학을 공부하던 중, 학원 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서른이던1985년부터 1998년 마흔네 살이 될 때까지 13년 2개월 동안을 감옥에서 보냈다. 후에 국가기관의 조작극으로 밝혀졌지만 그는 황금 같은 시기를 감옥에서 보낸 후 세상 밖으로 나왔다. 책은 누르스름한 재활용지로 만들어 졌고, 그 속에 직접 스케치하고 그린 야생초가 사실적으로 들어가 있고 세심한 관찰을 통해 삶을 투영해 나갔다. 때론 풀씨를 뿌려서 풀로 김치를 절여 풀 김치를 먹는 걸 보고 죄수사이에 휘둥그레지는 눈총도 받았겠지만, 감옥에서 그토록 삶에 대한 진지한 눈이 깨이고 귀가 열려서 소중하게 씌어진, 수 십 가지 잡초를 통해 얻어진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삶에 성찰이 진솔하게 담긴 이귀한 책이 내게 전달됐다는 것만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바삐 걸어온 길, 잠시 멈춰서 조용한 공간에 홀로 앉아 책과 내가 조용히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는것도좋을듯다. -야생초편지, 황대권, 도솔, 2004- <윤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