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 여수에 노점상 갈취조직 암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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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여수에 노점상 갈취조직 암약 중

  • a 기자
  • 등록 2015.05.21 10:09
  • 조회수 2,207

 

최근 해상케이블카 운행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여수시 오동도를 비롯한 여객선터미날, 향일암 등 주요 관광지에서 영세노점상들에게 금품을 갈취해 온 ‘영식파’조직의 실체가 드러나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에게 갈취를 당해온 영세노점상들에 따르면, 이들은 박 모씨의 지시를 받는 행동대장 정 모씨 등 10여 명으로 구성해 수년간 노점상 및 행상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노약자와 여성을 대상으로 자릿세와 보호비를 뜯어내 호화생활을 누려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완도 금일수산이 생산한 ‘다시마 보습제’를 행상들에게 팔게하는 한편 자릿세도 판매수량에 따라 뜯어내 2중 3중으로 생계형 노점상들이 갈취를 당해온 실정이다.

이들이 큰소리로 욕설과 몸싸움을 하는 등 조직적인 갈취가 행해진 곳은 주요 관광지의 거점으로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관광도시 여수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있다.

취재도중 ‘영식파’는 취재진의 카메라를 부수려는 등 경찰을 불러 취재진의 신분을 확인하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가 나가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과 욕설을 하며 자신들의 지역적 기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보였다.
 
또다른 노점상 B모 씨는“‘영식파’조직원들은 5~6명씩 몰려다니면서 판매를 하고 있는 노점상을 둘러싸고 영업을 방해하면서 아침 저녁으로는 집근처까지 미행하는 등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한편, 여수경찰은 최근 2개월여 간 갈취조직의 실체를 파악했고 이들의 보복이 두려워 피해사실을 숨겨온 피해자들을 어렵게 설득해 증거를 확보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 김민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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