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물러나라 건의한 우윤근 전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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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물러나라 건의한 우윤근 전 원내대표

우윤근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표에게 용퇴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11일 우윤근 의원은 지역구를 찾아 광양읍사무소에서 가진 의정보고회에서 자신은 친노가 아니라며 문재인 대표에게도 용퇴를 건의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분열 중인 야당에서 나만 살겠다고 쪽배타고 나가는 것은 비겁한 짓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을 떠난 호남의 정치인들을 맹비난했다.

이날 의정보고회는 이용재 도의원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도의원들과 관계자들을 제외하면 50여명 정도가 참석해 평소 지역구 활동이 저조하다는 싸늘한 지역민심이 반영됐다.

이날 우 의원은 신년인사말에서 세설신어 출면에 나오는 단장(창자가 끊어질 정도의 큰 슬픔)의 유래를 들었는데 이는 지난 5일 광양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신년인사회에서 이미 했던 말로 토씨하나 틀리지 않아 이날의 인사는 지역민에 대한 성의가 없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과거 우 의원이 법사위원장 재임 시 서울대 법인화를 통과시킨 사실을 들어 엄연한 직무유기가 아니겠느냐는 지적과 함께 통과 이후 지역구에 내려와 광양인의 성지 백운산이 서울대로 편입되니 백운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야 서울대에 빼앗기지 않는다는 이슈를 만들어 법사위원장의 책임를 비껴 간 우 의원의 이중적인 정체성을 꼬집었다.

또한 광양에서만 3선을 한 중진 국회의원으로써 과거 정부가 부산항과 광양항을 중점적으로 동시에 개발하고 키워나간다고 천명한 투 포트시스템을 지켜내지 못하고 현재 인천항에 그 자리를 내준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우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인사청문회에서 도와주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며 눈물까지 흘려 이를 두고 박영선 의원으로부터 눈물까지 흘려야 하는 상황이었냐며 정부를 견제해야 할 야당 원내대표의 정체성을 지적받기도 했다.

이날 우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국회 법안 합의율이 95.4%로 으뜸인 점을 강조하며 오롯이 우윤근만의 정치를 하겠다며 의정보고회를 마쳤다.

 

 

 

 

< 김민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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