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집 “청춘일 때는 단풍 들지 않는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어서 화제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 · 여성

에세이집 “청춘일 때는 단풍 들지 않는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어서 화제

 공공기관에서 35년간 근무를 한 권우열씨의 에세이집이 독자들로부터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서 화제이다.

수준 높은 필력과 절제된 감성을 바탕으로 틈틈이 써둔 글들을 모아서 지난달 말 출간한 수필집 「청춘일 때는 단풍 들지 않는다」 <출판사:푸른영토>는 지금 세대에게는 낯설 수도 있는 부모세대 삶을 풍부한 서정성과 향토색 짙은 내용으로 그려냈다.


한 장년 독자는 “책을 읽는 동안 옛 시절이 떠올라서 코끝이 찡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의 반응도 뜨겁다는 평이다.

인근 서점에서 만난 젊은 독자는 “막상 작가의 어린 시절을 그려낸 부분을 읽으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 좋았다. 또래들도 충분히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춘일 때는 단풍 들지 않는다」는 6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꽃, 잎, 열매, 낙엽 등에 얽힌 이야기를 사색적으로 적고 있고, 2부에서는 시골에서 들었던 고향의 소리를 소재로 정감 있게 써 내려갔다.

3부에서는 산을 소재로 삼아 산이 전하는 의미를 삶과 연결시켜 잠시 성찰해 보는 기회를 갖도록 하였다.

4부에서는 전원적인 고향 풍경을, 5부에서는 부모님에 관한 추억을 서정성 짙은 내용으로 묘사하였다. 마지막 6부에서는 삶을 살아오면서 느낀 소회를 담담하면서도 흡인력 있게 담아냈다.

부모세대는 그 나름대로 흘러온 세월이 빠르다 하고, 젊은 세대는 취업이나 생업 때문에 나름대로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한다.

이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 모두들 뒤돌아볼 여유 없이 바쁘기만 한 것 같다. 수필집 「청춘일 때는 단풍 들지 않는다」를 통해서 부모세대는 지난 시절 향수를 불러올 수 있고 젊은 세대는 부모세대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어쩌면 부모와 자식세대가 이 책을 함께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시대가 변했다 할지라도 젊은 세대들이 부모세대가 살아온 세월을 더듬어 보는 것 또한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전남 광양에서 출생하였다.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하여 전남 광양지사장, 경기 광주지사장을 비롯하여 경기북부본부 판매사업실장, 광주전남지역본부 기획관리실장 및 한전 본사 갈등관리실장 등을 역임하였다.

 

 

 

 

< 이기현 기자 >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