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관광지 불법노점 기승... 식품위생 사각지대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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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관광지 불법노점 기승... 식품위생 사각지대 방치

여수시 화양면 장수리에서 고흥군 영남면 구간을 잇는 5개의 해상교량이 지난 2월 28일 완공됐다.

이로써 여수시 4개의 섬 조발도, 둔병도, 낭도, 적금도가 연결되어 세계적인 해안관광 코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고립된 청정지역인 섬에 접근성이 생겨 코로나19로 밀집한 환경에 지친 관광객의 호기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교량 주변 전망공원에서는 다도해해상공원의 아름다운 경관이 어우러져 여수와 고흥의 관광산업이 크게 부흥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 연륙교 임시 개통부터 무허가로 식음료를 팔고 있는 불법 노점이 전망대는 물론 주차장과 화장실 입구에 까지 차량과 좌판을 펼치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여수시 적금전망대 전망공원 주차장에 주로 밀집해 영업 중인데 전망대 건너편 길에서도 음식과 음료를 팔고 있으며 영업에 필요한 물품까지 상시 쌓아두고 있는 실정이다.

< 적금전망대 인근 불법 영업 모습 >

여수시에 해당하는 이곳에는 양측에 15곳에 이르는 불법 무허가 장사가 성행 중이다.

늦은 밤까지도 차량을 이용해 불을 밝히고 영업 중이다.

최근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판매 중인 음식믈을 섭취하고 배탈이 나는 등 위생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상황에 고흥군과 여수시의 대응이 서로 다르다.

< 고흥군 쪽 도로 양측에 걸린 '도로구역내 불법노점상 노상적치물 집중단속' 안내 현수막 >

고흥군은 도로 양측에 현수막을 설치 불법노점과 노상적치물을 단속하고 강제철거 등을 안내하고 단속 중이며 이로인해 고흥군 쪽 불법 노점은 대폭 줄었다.

여수시는 같은 민원에 대해 그간 10만원~30만원 상당의 과태료를 10건이상 부과했으나 과태료 부과이외의 행정 행위는 딱히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 둔병대교 전망공원 지난 1월 임시개통 때부터 현재까지 주차 중인 차량 > 

여수시 도로시설관리과에서는 지난 설 연휴에 임시개통 때부터 현재까지 자리차지 용으로 식음료 판매차량이 주차장을 사실상 점용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도 조치할 행정법이 없다고 단속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수시 보건소 식품위생과에서는 문제가 발생한 적금전망대 불법 식음료 섭취 민원에 대해서는 보건소에 접수된 민원 내용은 번데기 알레르기가 있는 관광객이 번데기를 먹어 생긴 민원만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배탈이 난 관광객은 여수시 대표번호로 신고를 했었으나 보건소까지는 전달이 안 됐는지 여수시는 그 뒤로 어떠한 조치가 없다고 밝혔다.

여수시에 관련 민원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나, 시청과 이곳의 거리가 너무 멀어 과태료 단속 또한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여수에는 여수 밤바다를 비롯 향일암, 오동도, 금오도 등 내로라하는 관광지가 많다.

기타의 관광지에서도 본격적인 관광철을 맞아 불법노점이나 위생사각지대에 노출될 상황이다.

여수는 전남의 대표적인 해양 관광도시이자 정갈한 음식이 유명한 도시이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 뒷편에는 고흥군과 순천시에 비해 도시브랜드를 관리하는 행정서비스가 많이 느슨하다는 지적이 따른다.

 

 

 

 

< 김민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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