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보장 농민 시위 과격.. 시청 계란 투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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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보장 농민 시위 과격.. 시청 계란 투척까지

순천시농민회, "경영안정자금 20억 추가편성, 냉해 서리 피해 적극 보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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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0.12.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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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농민회와 순천시여성농민회원 5백여명은 30일 오전 10시 순천역 광장에서 모여 쌀 생산비 보장을 주문하며 농민대회를 열었다.

이어 가두 시위를 벌이며 순천시청에 도착한 농민들은 오후 1시 쌀값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는데 농민들의 생존권 보장에는 안일하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농민들은 계란과 쌀겨를 시청 현관과 2층 창문 등에 투척하며 자동문 일부가 고장이 났다.

이에 황전면에 사는 이 모(37)씨는 "순천시가 정원박람회에는 많은 예산을 집중하면서 지역 농정에는 외면하고 있다"며 "순천시가 농가의 어려움을 제대로 파악해달라"고 주장했다.

또 낙안면에서 온 김 모(46)씨는 "올 가을 단감과 보리 등 일부 작물에 서리 피해가 크지만, 재해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대화로써 해결하려 했지 만 소극적인 순천시의 태도에 농민들이 화가 났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순천시 농민회 박필수 투쟁대책위원장은 "농민들의 요구가 무리한 게 아니다"며 순천시에 쌀 경영안정자금 20억원의 추가 편성과 서리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게다가 박 위원장은 "순천시가 농심을 계속 무시한다면 투쟁 수위를 높여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순천시농민회는 지난 22일 시청 앞 마당에 나락 150여가마를 쌓아 두고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쌀 경영안정자금의 경우 도비 6억원 에 시비 9억원으로 책정이 끝났다"며 "도비가 추가 지원된다면 모 르지만 현실적으로 시비만으로 추가 편성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청사 주변 정리 작업에 나섰으며, 법적 대응 등은 추후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한 승 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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