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율촌면, 매립되어 가는 갯벌에서 가진 '희망바다만들기’ 비치코밍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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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뉴스

여수시 율촌면, 매립되어 가는 갯벌에서 가진 '희망바다만들기’ 비치코밍투어

지난 9월17일 토요일 오전 10시 부터 오후 3시까지 여수 율촌면 조화리에서 ‘희망바다만들기’ 비치코밍투어가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전남지역문제해결' 플랫폼이 주최했다.

 

협력기관과 단체로 여수시,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광양만특별관리해역민관산학협의회, 여수시•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에서 행사에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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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조화리 마을 희망바다만들기 행사에 모인 주민과 참여자들

 

조화리 마을 주민 30여명과 '우도풍물보존회' 및 '서남해환경센터'(한해광 센터장) 회원 20여명, 외부 참여자들이 함께 한 소박한 축제였다. 마을 풍경은 평화롭게 보였지만 바로 앞 연안은 매립공사로 수질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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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채나무 아래 우도풍물굿과 절하는 참여자들

 

마을 정자에 모인 주민들 대부분 노령의 여성이었고 당산나무 앞에서 벌여진 풍물굿을 즐겼다. 당산나무인 말채나무의 수령은 무려 300년이나 되었는데 죽을 것 같아서 다른 곳에 있던 팽나무를 바로 옆에 식재했다고 한다. 서로 맞닿은 두 나무는 싸우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울창한 줄기를 뻗어내고 있다.


숲해설가의 말채나무 이야기도 유익했고 우도풍물굿도 즐기며 점심도 함께 먹는 1부 행사가 끝났다.


'주민 264명중 여성 비율이 더 높고 아이들은 대여섯명 거주하고 있다.  현재 바다 농사는 거의 없고 겨울에 굴 날 때만 극소수가 잠시 일한다 . 

 

양쪽에 있는 율촌 산단. 여천 산단으로 바다가 매립되어  바다가 죽었다. 물의 흐름(조류)이 예전과 같지 않으니 꼬막, 바지락 생산은 전혀 안된다. 현재 주요 농산물은 쌀, 고추,  참깨 등 밭농사다.

 

옛날 이곳에서 생산되는 꼬막은 최고였다. 바다에서 돈 벌어서 애들 대학 다 보냈다. 마을 주민이 원하는 건 보상받던가 바다가 다시 복원되어 양식하거나 둘 중 하나다. 주민 대부분 노령화 되어 보상 받기를 원하는 입장이다. ‘

 

조화리 마을 서동호 이장은 작은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깊은 탄식을 토로했다.


이장님의 진심은 어떤것일까? 노령의 마을 주민들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 아니면 옛날의 조화리 바다로 복원되어 옛 명성을 되찾기를 바라는 것일까? 육지와 바다,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 대답은 명확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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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오후 행사는 외부 참여자들이 함께 하는 비치코밍이었다. 후덥지근한  날이라 다들 힘들어 했지만 보람도 더했다. 바다쓰레기를 주우며 어딘가 숨어 사는 멸종 위기 동물들의 안부도 물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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