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7일 토요일 오전 10시 부터 오후 3시까지 여수 율촌면 조화리에서 ‘희망바다만들기’ 비치코밍투어가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전남지역문제해결' 플랫폼이 주최했다.
협력기관과 단체로 여수시,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광양만특별관리해역민관산학협의회, 여수시•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에서 행사에 도움을 주었다.
조화리 마을 주민 30여명과 '우도풍물보존회' 및 '서남해환경센터'(한해광 센터장) 회원 20여명, 외부 참여자들이 함께 한 소박한 축제였다. 마을 풍경은 평화롭게 보였지만 바로 앞 연안은 매립공사로 수질이 좋지 않았다.
마을 정자에 모인 주민들 대부분 노령의 여성이었고 당산나무 앞에서 벌여진 풍물굿을 즐겼다. 당산나무인 말채나무의 수령은 무려 300년이나 되었는데 죽을 것 같아서 다른 곳에 있던 팽나무를 바로 옆에 식재했다고 한다. 서로 맞닿은 두 나무는 싸우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울창한 줄기를 뻗어내고 있다.
숲해설가의 말채나무 이야기도 유익했고 우도풍물굿도 즐기며 점심도 함께 먹는 1부 행사가 끝났다.
'주민 264명중 여성 비율이 더 높고 아이들은 대여섯명 거주하고 있다. 현재 바다 농사는 거의 없고 겨울에 굴 날 때만 극소수가 잠시 일한다 .
양쪽에 있는 율촌 산단. 여천 산단으로 바다가 매립되어 바다가 죽었다. 물의 흐름(조류)이 예전과 같지 않으니 꼬막, 바지락 생산은 전혀 안된다. 현재 주요 농산물은 쌀, 고추, 참깨 등 밭농사다.
옛날 이곳에서 생산되는 꼬막은 최고였다. 바다에서 돈 벌어서 애들 대학 다 보냈다. 마을 주민이 원하는 건 보상받던가 바다가 다시 복원되어 양식하거나 둘 중 하나다. 주민 대부분 노령화 되어 보상 받기를 원하는 입장이다. ‘
조화리 마을 서동호 이장은 작은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깊은 탄식을 토로했다.
이장님의 진심은 어떤것일까? 노령의 마을 주민들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 아니면 옛날의 조화리 바다로 복원되어 옛 명성을 되찾기를 바라는 것일까? 육지와 바다,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 대답은 명확해지지 않을까?
이어진 오후 행사는 외부 참여자들이 함께 하는 비치코밍이었다. 후덥지근한 날이라 다들 힘들어 했지만 보람도 더했다. 바다쓰레기를 주우며 어딘가 숨어 사는 멸종 위기 동물들의 안부도 물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