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 바이러스 '롯데마트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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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시장 바이러스 '롯데마트치킨'

5천원 치킨과 유통경제의 연관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롯데마트 5,000원 치킨과 관련하여 그 이면에 존재하는 현재 전세계의 경제유통구조에는 소비자가 지나칠 수 있는 독특한 구조가 존재한다.

경제를 이루는 근간은 생산과 소비의 조화이다. 역사상 공동소유의 개념인 공산주의체제에서는 수요와 공급 균형 싸이클에 정부가 직접개입을 하여 대부분 성공을 하지 못하고 경제근간이 무너져왔다.

현재 자본주의 역사는 이 수요와 공급의 싸이클에 직개입을 하지 않음으로써 희한하게도 범주를 벗어났다가 다시 수렴하는 과정을 되풀이 해왔다.

금번 롯데마트의 대량구매, 직간접비와 유통구조의 개선으로 가려진 가격파괴의 치킨유통 마켓팅은 가히 유통구조의 가까운 미래를 혼란 소멸 시키는 바이러스에 비유할 수 있다.

몰론 현재 소비자입장에서는 가격경쟁력이 우수 하고 제품에 하자가 없으면 자유경쟁 시장경제논리에 맞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허나 좀 더 세심히 파고들면 모든 유통시장이 거대화는 곧 독점화로 이어진다.
거대기업의 오랜 시장독점체제는 결국 중소 경쟁사의 존재가 불가능해지고 설령 마케팅의 변화를 가진다 해도 판매 타겟을 고품질 고액상품으로 고액의 지불능력을 가진 수요층으로 바꿀 수밖에 없다.

치킨공급의 고리구조는 양계생산농가, 계열화사업체등이다.
현재 우리나라엔 하림, 마니커, 체리부로등 12개 정도의 계열화 사업체가 육류 1위 시장인 닭고기 계열화사업과 프렌차이즈 유통 사업에 치열 하게 경쟁 성장하고 있다.

닭고기 소비량은 국민 1인당 1년에 (1마리=1kg기준)미국은 45마리, 아프리카는 25마리, 일본 13마리, 우리나라 8.9마리로 육류중 단연 세계 소비 1위인 거대시장이다.
 
앞으로 더욱더 성장할 이 시장에 롯데측이 겨냥한 사업 타겟은 생산과 계열화사업체 장악이 더 큰 이유이다.

현재 우리나라 양계농가는 1마리당 300원 정도의 마진이 주 수입원이다.
허나 이마저도 대부분 영세한 규모의 농장은 큰업체의 위탁사육을 함으로써 최종 납품시 질이나 체중미달로 보장받지 못하는 액수 이거나 적자를 감내해야할 때도 많은 실정이다.

추후 시장가의 30~40%의 가격으로 유통중인 롯데측이 치킨시장을 장악한다면 양계 공급처도 당연히 롯데를 비롯 몇 개의 대기업에 집중되어 공급가나 원가에 직접적인 결정자가 될 수밖에 없다.

시차의 여유가 없는 거대기업의 공격적 시장잠식으로 현재의 자율경쟁 시장체계가 무너진다면 단기간은 좋은 품질의 닭을 저렴하게 또는  양계 계열화업제 거품제거로 성실한 가격형성이라는 그럴듯한 그림이 형성될 것 같겠지만 결국 일정시간 뒤에는 독점화로 이어지고 이에 아무 대안이 없이 당장 생산양계농가부터 피눈물을 흘려야 할 것이다.

현재 수입개방체제에서 짜임새 있는 여러 시장경쟁 체제가 아닌 몇 군데 대기업의 수요공급의 독점체계하에서는 밀려오는 외국 업체와의 경쟁결과로 담합이나 빅딜은 2~3일이 채 걸리지 않을 시스템이다.

상품은 다르지만 일 예로 현재 지구촌의 최대 쟁점인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이또한 과거 클린턴 정부시절에 60년동안 유지해 오던 상업은행, 투자은행의 겸업금지를 풀어준 뒤 단기간에 미국 투자금융업체들이 공룡으로 성장, 확장으로 인해 비롯된 일이다.

거대자본의 독점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폭격한 것이다.

일반인들이 알아듣기 어려운 금융용어를 써가며...

한마디로 은행이 고객의 저금으로 증권, 파생, 외환, 금융상품, 유동화증권 등 직접적인 투자 행위를 계좌주인 고객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저지르고 부실이 생기면 ‘보증증권’식의 금융공법으로 신용을 확대하여 이해하기 쉽게 증권의 이자 수익을 늘려서 유통시킨 결과가 흔히들 알고 있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이다.

미국정부는 근 10년에 걸쳐 자국의 투자금융사가 원하는 만큼 금융제제를 풀어주고 유동성을 최대한 제공했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걸쳐 미국금융회사들은 지주회사로서 폭발적인 성장을 하였다.

현재 외환시장 혼란을 대비 중국은 자국의 화폐 위안화를 대부분거래에 적용하며 유통확장을 시도 하고 있고  유로화 역시 기축통화로의 성장구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속배경도 결국 달러유통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을 장악한 미국을 그대로 표방하는 행위일 뿐이다.

시장경제의 거대화 독점화는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대안제시도, 정답도 없는... 바이러스 그 차체이다.

허나 금융이 아닌 소비형태의 유통경제시장 즉 닭 관련 시장대안은 바로 소비자에게 있다.

미래학자 엘빈토플러가 예견한 진화된 소비자의 형태는 프로슈머이다.
“생산자 +소비자” 수요와 공급의 매칭
현재 인터넷의 발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공동구매, 트위터을 이용한 그룹쿠폰등도 소비형태의 진화 과정이다.

즉, 이제는 소비자가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을 바로 알고 다가올 미래을 대비하며 시장조율이 감각적으로 이루어지는 온 오프에 상관없이 존재하는 소비시장형태의 진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시장경제 행위는 수익을 위함이지만 그 수익활동 형태가 수십만명의 일자리와 자본금이 서너 업체에 잠식 되어버린다면 과연 그 행위는 유익한 형태인가?

이미 세계적으로 성공한 마이크로소프트사나 앞서가는 기업인들은 경쟁상대가 동일업종의 타기업이 아닌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개개인, 자유시장체제, 경제구조의 근본적 유지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취약한 구조개선과 소외된 집단역시 중요한 존재라 생각하고 향후 세계경제 체재 유지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시장이 존치해야 경제는 살아 움직인다.
시장을 이루는 주는 개개인 이다.

금번 롯데측이 기획한 상품은 신종 경제바이러스 이다.
대안은 개개인의 소비자가 치유해야 할 몫이기도 하다.

 

< 김 민 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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