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일본 뱃길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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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일본 뱃길 중단 위기

자금난으로 운항 중단...일본관광객 유치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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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2.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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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뱃길을 열며 기대를 모았던 광양~일본 시모노세키항 간 정기 카페리가 운항 1년여만에 중단위기에 놓였다.

특히, 오는 5월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일본 여행객 유치에 빨간불이 켜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일본 간을 운항하던 1만6000t급 ‘광양비츠호’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선박정비 등을 이유로 임시 휴항했으나, 운영사가 심각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당분한 운항재개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 17일 공문을 통해 광양시에 3월 17일까지 운항정지기간연장을 재차 요청하기도 했지만 더 이상 연장할 수 없다는 광양시의 입장이 강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훼리 측은 지난해 1월 23일 전남도와 광양시로부터 연간 20억원씩, 4년 동안 지원받기로 협약을 맺어 운항에 나섰으나 지난 1년 동안 화물 유치 등이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십억원의 적자를 냈다.

광양훼리가 이처럼 심각한 자금난을 겪은 것은 여객의 경우 당초 계획에 근접했지만 화물 물동량이 당초 계획에 절반 수준도 유지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해 3월 일본에 쓰나미 재해가 발생하면서 승객과 화물 유치가 급감해 자금난을 부추겼다.

광양훼리 측은 제3자 매각이나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하는 등 회생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광양시는 오는 22일 정상운항이 되지 않으면 당초 협약조건에 따라 광양훼리와의 계약을 해지할 계획이다.

시는 광양항~시모노세끼간 항로는 계속 유지해 새로운 사업자를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광양훼리측이 일본 여행사와 협약을 통해 박람회 기간 여행객 1만2천명 유치 계획은 무산될 공산이 커졌다.

이와 관련 광양시 관계자는 “여수박람회 개최 이전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날 경우 협약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일본 여행객 유치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광양=김현주. 김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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