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흑두루미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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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흑두루미 떼죽음...

생태수도 순천 철새 관리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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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3.30 10:00
  • 조회수 704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순천만에서 독극물에 중독된 흑두루미가 집단 폐사된 채 발견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순천만 철새농업지구 농경지 내에서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 사체 4구가 발견됐다.”는 것.

게다가 14일과 15일에도 폐사된 흑두루미가 한 마리씩 추가로 발견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흑두루미 사체 6구 가운데 비교적 온전한 2구를 정밀 검사한 결과 '독극물 중독'이 폐사 원인으로 밝혀졌다.

순천만에서 독극물 중독에 의한 철새 집단 폐사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12월 오리 25마리와 독수리 2마리, 멧비둘기 1마리가 독극물 중독에 의해 떼죽음 당했고, 2009년에도 오리 40마리가 농약 섞인 볍씨를 먹고 집단 폐사했다.

해마다 철새 집단폐사가 반복되자 순천시 철새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순천시와 조류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온누리동물병원 측은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한 지역에서 먹이를 먹다 농약 성분의 독극물에 중독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는 만큼 순천시가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약 사용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주변 CCTV 설치 확대와 경찰 수사의뢰도 검토해야 한다"며 순천시의 적극적인 대처를 당부했다.

< 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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